아이티랩 - 기다림을 기대로 바꾼, 기적 같은 여행이 시작된다!

떠났던 여행이 돌아온다. 당연한 것이 사실은 당연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 지난 2년, 변화된 일상에 적응하면서도 마음속 한편엔 아쉬움이 늘 자리했다. 지금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내다 보면 언젠간 다시 당연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희망에 기댈 뿐이었다. 그런데 지난 ‘여행이 떠났다’ 캠페인으로 마음을 울렸던 아시아나항공과 차이커뮤니케이션이 180도로 달라진 ‘탑승객을 찾습니다’ 캠페인으로 돌아왔다. 멀게만 느껴졌던 당연한 일상이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한 걸까? 먼저 손 내민 이들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기 시작했다. 잊고 지냈던,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해외여행의 꿈. 우리는 다시 공항으로 간다.

글. 신주희 기자 hikari@ditoday.com
사진. 차이커뮤니케이션 제공


RESTART | 사실 불러주길 기대했어요

아시아나항공은 왜 탑승객을 찾기 시작했을까?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제한된 우리에게 공항과 비행기는 조금 먼 단어였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 증가 및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 해제의 영향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이러한 수요를 아시아나항공으로 연결하는 캠페인을 기획했다. 단순히 해외여행 욕구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구성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고 싶다는 기대감을 심어주고자 했다.

그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듣고 싶은 호칭은 ‘탑승객’이지 않았을까. 아시아나항공 역시 국제선 재운항 및 증편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더 많은 탑승객을 마주할 순간을 기대했다. 그래서 코로나19를 견뎌내며 각자의 자리에서 해외여행을 준비해온 소비자에게 아시아나항공도 다시 비행할 준비를 마쳤다는 의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여행이 떠났다’에 이어 ‘떠났던 여행이 돌아왔다’로 표현할 수도 있었지만, 최종 카피는 더 주체적이고 긍정적인 의미를 담은 ‘탑승객을 찾습니다’로 정했다. 공항에서만 들을 수 있는 안내 방송을 활용해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했다.

READY | 각자의 자리에서 모든 준비 끝!

“아시아나항공에서 탑승객을 찾습니다. 집 근처 세계요리 섭렵하다 절대 미각을 보유하게 되신 손님, 밤새 길러진 체력으로 시차 적응도 문제없는 손님, 간 적은 없어도 안 가본 곳도 없는 랜선 따라 지구 한바퀴 완주하신 손님, 소통에 진심인 편이라 외국어 패치부터 완료하신 손님 모두 탑승을 완료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각자의 자리에서 해외여행을 준비해온 소비자의 모습을 어떻게 풀어냈을까?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코로나 이후 우리의 달라진 일상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중 배달 음식·OTT 플랫폼 사용·랜선 여행·비대면 수업 등에서 소비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찾았다. 뛰어난 관찰력이 뒷받침됐기에 위트 있고 정감 가는 카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렇게 공감할 수밖에 없는 수식어에는 코로나 이후 우리의 달라진 일상이 긍정적으로 담겨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2년간 여행을 준비해왔다는 느낌을 100% 살렸다.

REMEMBER | 기장의 멘트, 잔잔한 울림으로

“2년간 더 막강해진 여러분과 함께, 우리 비행기 곧 이륙하겠습니다”

광고 도입 부분에는 공항 안내 방송을 통해 일상에서의 의외성을 전달했다면, 후반부에는 기장의 멘트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기내 안내 방송 알림음과 기장의 멘트는 특별한 내용을 전달하지 않지만 그 소리 만으로도 비행기에 실제로 탑승한 느낌을 받게 한다. 우리는 기장의 씩씩하고 힘찬 멘트에 두근거림이 벅차오름으로 바뀌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그동안 잊고 있던 기내 안내 방송이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해외여행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감이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RESET | 캠페인 완성도, BGM으로 높였다

‘탑승객을 찾습니다’는 다시 시작되는 해외여행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을 전달하기 위해 BGM 선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여행이 떠났다’에서는 이적의 ‘당연한 것들’이 감동을 배로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감정이 고조되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다양한 음악을 후보에 올렸다. 그중 토이(Toy)의 ‘RESET’이 채택됐다. RESET이 담고 있는 가사와 멜로디의 감정선이 코로나 이후 일상으로 돌아가는 현 상황과 어울린다는 의견에 따라 최종 BGM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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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이번 캠페인을 다시 돌아보며

‘탑승객을 찾습니다’는 라이브 이후 2주 만에 유튜브 약 200만 조회 수 달성, 지난 캠페인 대비 높은 클릭 수를 기록하고 있다. 댓글에서도 ‘곧 해외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게 실감 난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며,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는 중이다. 오랜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감이 아시아나항공 웹사이트 방문으로도 이어졌다.

이번 캠페인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공감 가는 스토리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달라진 일상에 적응하는 우리의 모습을 마치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것처럼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누구나 그리워했을 공항과 비행기를 활용해 잠시 잊고 있었던 해외 여행에 대한 기억을 되살아나게 했다. 마지막으로 거리 두기 해제, 실외 마스크 미착용 등 점차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방역 정책이 발표되면서, 해외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시점에 영상을 라이브한 것도 효과적이었다.

해외여행 재개 메시지를 담은 광고는 타 브랜드에서도 몇 차례 진행된 바 있고, 앞으로도 속속히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무엇보다 소비자의 공감을 얻는 데 집중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항공사만이 이야기할 수 있는 ‘공항 및 비행기 안내 방송’을 활용해 주목도를 높였고, 마치 이 캠페인을 보고 있는 모두를 부르는 것처럼 느끼게 했다. 이로써 다시 시작될 해외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아시아나항공을 기억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번 캠페인을 담당한 차이커뮤니케이션의 김정일 국장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오랜만에 인천 국제공항을 방문했는데, 그렇게 적막했던 건 처음이었다. 기억 속 인천 공항은 언제나 사람이 붐비고, 기대와 설렘이 가득한 공간이었는데 이질감이 느껴졌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멈춘 것을 실감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며 “최근 코로나 방역 조치 완화 및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인해 인천 국제공항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가 많이 들려온다. 이런 변화된 모습에 ‘탑승객을 찾습니다’ 캠페인이 조금이나마 도움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업무를 위해서가 아닌 한 사람의 여행객으로서 인천 공항을 다시 방문하는 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MINI INTERVIEW

김정일 국장
차이커뮤니케이션 BRAND 2본부 2팀

아시아나항공은 광고를 시작한 이후로 가장 오랫동안 담당한 브랜드입니다.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저 역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아 더욱 특별합니다. 특히 2년 전 ‘여행이 떠났다’부터 올해 ‘탑승객을 찾습니다’까지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일상 속 변하지 않는 여행의 가치를 기록할 수 있는 캠페인이 된 것 같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브랜드의 일방적인 이야기가 아닌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소비자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캠페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좋은 캠페인을 만들도록 기회 주신 광고주 분들과 제작에 참여해 주신 차이 구성원 및 모든 스태프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상환 과장
아시아나항공 광고팀

여행이 떠났음을 알린 이후 2년, 마침내 여행이 우리에게 돌아오려 하고 있습니다. 이를 단순한 여행의 재개가 아닌, 성장과 변화의 관점에서 해석하기를 요청드렸습니다. 그리하여 이 지루한 시간의 처음과 끝을 함께하고 같이 견뎌낸 브랜드로 고객들이 기억해 주기를 바랐습니다. 자리를 지키기 위해 힘들었던 항공·여행 관련 종사자들과 자리를 벗어나지 못해 힘들었던 사람들, 광고에서 그려진 둘의 해후는 상상보다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런 광고를 해야 하는 세상이 두 번 다시 오지 않기를.


C_RE_DIT

IDEA 2본부:
김태형 CD(실장), 김향리 CW(과장), 박종혁 CW(대리), 김대식 ART(사원)
BRAND2 본부:
장태호 AE(이사), 김정일 AE(국장), 임형빈 AE(대리)

프로젝트명: 아시아나항공 ‘탑승객을 찾습니다’ 캠페인
클라이언트사: 아시아나항공
대행사(제작사): 차이커뮤니케이션
오픈일: 2022년 4월 15일
URL: 바로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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