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4분기 '흑전' LGD…새해 IT OLED 사업 집중

[지디넷코리아]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물량 확대로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내년 초 IT용 OLED 등 추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준비에 적극 나서야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주요 고객사인 IT용 OLED 패널 공급을 위한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매출 4조7천853억원, 영업손실 6천6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으나, 적자 폭은 전분기(영업손실 8천815억원) 대비 줄였다.

4분기에는 흑자전환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매출액은 7조2천억~7조4천억 원, 영업이익은 1천억원 내외다. 3분기 다소 지연됐던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용 OLED 패널 공급이 본격화되고, 연말 일부 IT 수요가 발생하는 데 따른 영향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로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내년 1분기 아이폰15용 OLED 패널 공급 효과가 감소하면서 다시 적자로 돌아설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내년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태블릿, 노트북 등 IT용 OLED다. 애플은 내년 아이패드 프로 모델 2종(11인치, 12.9인치)에 처음으로 OLED 패널을 적용해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계획된 출하량은 1천만대 수준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물량을 5:5로 양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초부터 IT용 OLED 생산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8일 OLED 사업경쟁력과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 1조3천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중 30%에 해당하는 4천159억원이 중소형 OLED 시설 투자에 투입된다.

LG디스플레이는 "IT·모바일· 차량용 등 중소형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자금"이라고 설명했으나, 업계는 해당 투자가 IT용 OLED 양산 준비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는 생산능력이 부족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시설 자금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6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의 마무리 투자에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향후 OLED 아이패드 적용처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라며 "이번에 확보된 시설 자금은 IT용 OLED 투자에 최우선적으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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