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작년 리퍼비시폰 성장률 1%에 그쳐…"새 폰 역성장 영향"

[지디넷코리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리퍼비시 스마트폰 시장도 1% 성장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리퍼비시 스마트폰 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리퍼비시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약 1억4천만대 규모로 전년 대비 1% 상승하는데 그쳤다.


리퍼비시 스마트폰은 '리퍼폰'이라고도 불리며 기존에 사용됐던 스마트폰을 수거, 수리하거나 재생해 다시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의미한다.


리퍼비시 시장의 성장이 둔화된 데는 중고 스마트폰 시장으로 유입되는 스마트폰이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중고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주요 지역인 미국과 중국의 신규 시장이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운터포인트 강경수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과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줄어들면서 중고폰 시장으로 유입되던 스마트폰이 감소했다"며 "또 중국과 미국간의 무역마찰로 인해 중고폰이 세관을 통과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제품 수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지난 상반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리퍼비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의 리퍼비시 시장도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인도의 리퍼비시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1천400만대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의 72%가 아직 중고폰으로 유입되지 않은 점도 성장 기회로 꼽았다.



또 리퍼비시 시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나고 있고, 더 많은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은 소비자들에게는 적합한 제품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석이다.


리퍼비시 시장은 판매자와 서비스센터가 수직 통합되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정부의 환경보호 정책과 맞물려 중고폰 수출입에 대한 법률이 유연해지고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제품 수리에 관한 권리'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중고폰 판매 시 제품을 보증하는 경우도 많아져 리퍼비시폰의 구매를 꺼려하는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중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화웨이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호조를 보이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운터포인트 제프 필드핵 연구원은 “리퍼비시 시장이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등급시스템이 표준화되고 개선돼야 한다"며 "특히 신흥시장의 경우 중고폰의 품질에 대한 관리와 소비자 보호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여 중고폰의 활용도와 제품 수명을 예상할 수 있게 되면 시장이 한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중고폰의 등급을 매기는 소프트웨어가 개발, 적용되고 있어 제품의 진단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는 스마트폰의 여러가지 부품들을 테스트하는 진단도구를 활용해 등급 책정 시스템이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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