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제주들불축제, 시민참여 기반-생태가치 지향 축제로 거듭난다

[지디넷코리아]

제주시는 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제시한 권고안을 반영해 나간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제주시는 제주들불축제 운영 방향을 운영위원회에서 권고한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새로운 방식의 축제로 설정했다.

2024년에는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더욱 완성되고 지속 가능한 축제로 재도약할 수 있는 축제 준비의 해로 정했다.

제주들불축제 향후 계획 언론 브리핑 중인 강병삼 제주시장

운영위원회에서 제시한 권고안을 반영해 다음 축제부터는 탄소배출, 산불, 생명체 훼손에 대한 우려가 있는‘오름불놓기’는 볼 수 없게 된다.

제주의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는 축제 프로그램 개발 등 기획부터 축제 운영까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시민 주도 축제’로 탈바꿈한다.

축제 아이템 공모 등을 병행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 등을 마련한다.

또한 축제 변화를 위한 제도 정비 등 그간에 도출됐던 문제점들을 개선해 2025년 제주들불축제부터는 새로운 시대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제주들불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제주 시민사회의 지난 숙의 과정과 결론 도출 과정을 지켜본 이창근 ICT 칼럼니스트는 “오름불놓기를 대체할 수 있는 건 첨단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연출”이라며 “호주 비비드 시드니, 프랑스 리옹 등 세계적 빛축제처럼 미디어아트형 페스티벌로 전환해 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불타는 장면을 몰입형 3D 영상, 입체음향과 아름다운 야경으로 관람객에게 압도감을 선사한다면, 전 세계인에게 제주들불축제가 기억에 남는 예술작품이 돼 다시 찾고 싶은 페스티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의 리옹 빛축제 중 미디어파사드 모습

이어 “미디어파사드가 된 새별오름은 단순히 영상만 보이는 게 아니라 대규모 출연진이 제주의 스토리를 융합 군무로 펼치는 라이브 미디어퍼포먼스와 불꽃을 대체한 군집 드론라이트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며 “이렇게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제주만의 웅장한 실경 미디어 페스타로 추진하는 것이 시대적 흐름의 혜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1997년부터 25년을 이어온 제주지역 대표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이제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면서,

“제주들불축제가 생태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방식과 지속 가능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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