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삼성전자·LG전자, MWC19서 ‘5G 기술’로 맞붙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전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MWC는 한 해 모바일 기기 시장 트렌드와 기술 변화 방향을 짚어볼 수 있는 주요 행사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MWC에서 ‘모바일’이란 키워드가 빠졌다. MWC(Mobile World Congress)가 아닌 ‘MWC19 바르셀로나(Barcelona)‘로 행사명을 바꿨다. 모바일로만 기술 혁신을 한정하지 않겠다는 뜻에서다.

실제로 이번 MWC 주제는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이다. 단순한 통신수단으로서의 연결을 넘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통해 사물 간 연결(IoT), 차량 간 무선 통신(V2V)이 보편화되는 세계를 그린다.

| MWC19 바르셀로나 웹화면 갈무리

| MWC19 바르셀로나 주제는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 이다. 출처=MWC19 바르셀로나 웹사이트 갈무리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마이클 오하라 최고 마케팅 책임자(COO)는 “5G 및 AI에 기반을 둔 지능형 연결은 세계가 미래와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주요 기술력이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단순한 모바일 통신을 넘어 지능형 연결의 영향을 보여주겠다”라고 MWC19 바르셀로나 기획 취지를 밝혔다.

googletag.cmd.push(function() { googletag.defineSlot('/6357468/0.Mobile_Article_intext_1_300_250', [300, 250], 'div-gpt-ad-1468307418602-0').addService(googletag.pubads());googletag.pubads().collapseEmptyDivs();googletag.pubads().enableSyncRendering();googletag.enableServices();googletag.display('div-gpt-ad-1468307418602-0'); });

MWC19 바르셀로나에서 지능형 연결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전세계 200여개국, 기업 2400곳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 2월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5G 시장 선점을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처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 5G’를 LG전자는 ‘LG V50 ThinQ 5G’를 통해 5G 시장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부터 통신장비까지 5G로 준비 완료

삼성전자는 칩셋부터 스마트폰, 통신장비까지 통합적인 5G 솔루션을 전시하며, 한발 앞선 5G 상용 기술력을 선보인다. 지난 2월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공개한 삼성전자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와 미국∙한국에서 상용 서비스 제공하고 있는 통신장비를 활용해 5G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 속도, 초저지연·초연결성 등을 이번 행사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5G 무선통신이 미래가 아닌 이미 현실이며, 스마트폰뿐 아니라 커넥티드 카,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에 없던 경험을 제공할 가능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갤럭시 S10 5G는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큰 6.7형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동영상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지원하는 3D 심도 카메라∙4,500mAh 대용량 배터리∙25W 급속 충전 등 강력한 사용성을 제공한다. 미국과 국내뿐 아니라 독일 도이치텔레콤, 영국 EE, 프랑스 오렌지를 비롯해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등 주요 통신사업자와 협력해 올 여름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탑재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스마트폰 기본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갤럭시 A50’과 ‘갤럭시 A30’ 신제품도 MWC19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MWC 2019에서 스마트폰만 선보이는 건 아니다. 한국과 미국시장에서 상용화된 5G 기지국과 갤럭시 S10 5G를 활용해 5G의 초고속∙초저지연 통신도 시연한다. 야구 경기장 곳곳에서 140대 카메라로 촬영한 경기 영상을 5G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변경해가며 끊김 없이 실감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시연을 선보인다.

최근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영어(영국식) 등 유럽지역 지원 언어를 확대한 인텔레전트 플랫폼 빅스비도 이번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전시장뿐 아니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까딸루냐 광장에서도 빅스비 스튜디오를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선 5G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용 5G 통신장비, 인공지능 기반의 네트워크 설계·운영 솔루션, 미래 5G 통신 서비스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국내 통신 3사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3.5GHz 모바일 5G 서비스를 상용화했으며, 10월엔 미국 버라이즌(Verizon)과 28GHz 5G Home(가정용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현재까지 3만6천대 이상의 5G 기지국을 글로벌 통신사업자에게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5G 핵심 주파수인 3.5GHz 대역과 28GHz 대역 모두에서 5G 상용 장비와 단말을 공급한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이번에도 GSMA와 협력해 전시장에 5G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식 방송인 ‘모바일 월드 라이브(Mobile World Live)’를 단독 생중계한다. 삼성 5G 장비로 생중계되는 방송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MWC19 행사장과 바르셀로나 호텔 280곳,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월 인수한 지랩스의 인공지능 기반 네트워크 자동운영 솔루션도 선보인다. 개별 사용자의 어플리케이션 사용 경험과 네트워크 성능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네트워크 장애 예방 기능 등을 시연한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저전력 성능을 갖춘 차세대 무선통신 핵심칩(RFIC)도 전시한다. 5G 기지국에 실장되는 이 칩은 기존 대비 36% 소형화됐으며, 대응 가능한 주파수 대역도 1.4GHz로 75% 확대되었다. 5G 기지국의 크기, 무게 전력 소모를 25% 줄일 수 있는 디지털-아날로그변환 칩(DAFE)도 함께 전시한다.

LG전자, 5G로 브랜드 재도약 나선다

LG전자는 ‘혁신을 넘어선 새로운 경험’을 주제로 792제곱미터(㎡)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여기에 5G 스마트폰을 포함, 프리미엄부터 중가형과 실속형으로 이어지는 V·G·Q·K 시리즈를 전시한다. 고객들이 한 차원 빠른 속도를 제 때,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된 성능과 높은 안정성을 갖춘 5G스마트폰 LG V50 ThinQ 5G를 선보이는 한편, 5G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5G로 브랜드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MWC19 개막일보다 하루 앞선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CCIB(Centre de Convencions Internacional de Barcelona)에서 LG V50 ThinQ 5G, LG G8 ThinQ 공개 행사를 열었다.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인 V시리즈와 G시리즈를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각각 G 시리즈와 V 시리즈를 출시하던 기존과 달리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최신 기능과 부품을 탑재한 제품을 빠르게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LG V50 ThinQ 5G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 안정성 높은 플랫폼, 강력한 멀티미디어 성능이 특징이다. LG전자는 5G 환경에서 고객들이 게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활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멀티미디어에 특화된 V 시리즈를 5G 스마트폰으로 낙점했다.

LG G8 ThinQ는 4G 시장에서 다변화되는 고객 요구에 맞춰 가장 많이 쓰는 기능에 집중한 제품이다. 화면자체에서 소리를 내는 ‘크리스털 사운드 올레드(Crystal Sound OLED)’ 하단에 스피커를 더해 2채널 스테레오 사운드를 구현했다. 영국 명품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과의 협업은 제품의 프리미엄 사운드를 완성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실속형 스마트폰 3종도 선보인다. LG전자는 LG Q60과 LG K50에는 6.26인치, LG K40에는 5.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여기에 전면 베젤을 최소화한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적용, 대화면임에도 한 손으로 다루기 편하도록 했다.

특히 LG Q60과 LG K50에는 전면 카메라 때문에 손실되는 디스플레이 면적을 최소한으로 줄인 ‘물방울 노치’ 디자인을 적용,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신제품 3종에는 다양한 인공지능 기능도 담았다. AI 카메라는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밝기, 대비 등 최적의 화질을 추천해 주며,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은 간편하게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행시킬 수 있도록 한다.

LG전자는 신제품 3종 모두 AI 카메라를 적용한 가운데, LG Q60의 후면에는 각각 1600만, 500만, 200만 화소의 표준, 광각, 심도 등 3개 카메라 렌즈를 탑재했다. 3개 렌즈는 사용자가 이리저리 움직일 필요 없이 인물과 배경에 맞는 사진들을 한 번에 찍을 수 있도록 돕는다.

LG Q60과 LG K50에는 심도 카메라를 탑재해 사용자가 찍고 싶은 대상만을 강조하고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는 아웃포커스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주로 프리미엄 제품군에만 적용되던 ‘DTS:X’ 입체음향 기능을 신제품 3종에 탑재해 고급 이어폰 없이도 최대 7.1채널의 영화관 같은 고품격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프리미엄부터 실속형 제품까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을 지속 선보여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견 0 신규등록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