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의료대응체계 구축

[지디넷코리아]

정부가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현재 1~2천명 수준의 확진자는 최대 4~5천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확진자 급증을 대비해 의료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9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따라 모든 확진자가 국가 책임 아래 현행 의료체계에서 안전하게 치료받는다는 원칙에 따라 중증도 별 필요한 수준의 적정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청장이 29일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방역대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KTV캡쳐)

정 청장은 “방역수칙 준수와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 덕분에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다. 하지만 여전히 1천만명 이상의 미접종자가 있고,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아지는 겨울철이 다가오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 기존 접종자의 면역 감소 등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라며 “이러한 조건 속에서 일상회복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률을 최대한 높이고, 방역대응을 보다 체계화, 고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의료대응체계는 기존 모든 확진자를 병원, 시설 등 격리를 통해 치료하였던 방식에서 재택치료 중심으로 전환하고, 타 질환자 대상 진료에 차질 없이 코로나19 진료도 지속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무증상·경증 환자의 경우 재택치료를 중심으로 안전하게 관리받을 수 있으며, 재택치료가 어려운 경우 생활치료센터에 입소(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정신질환자 등 입원요인이 있거나 고시원 등 필수 공간 분리가 어려운 경우 우선)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등증·중증 환자는 확진자 수 5천여명까지 감당 가능한 기존 확보 병상을 최대한 활용해 치료받을 수 있게 하되 필요 시 행정명령을 확대하거나, 감염병전담병원 추가지정 등을 추진한다.

또 지난 4월부터 활용 중인 파견인력지원시스템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신속히 지원하고, 예방접종센터 등에 배치되어있는 군의관 등 공공의료인력 전환 배치 및 지역의사회 등과 협조해 민간인력 모집 강화를 통해 의료인력도 사전 준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역사회의 의료역량과 의료전달체계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진단과 치료를 지역 의료체계 내에 편입할 예정이다. 외래진료는 1차 의료 중심으로 하고,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중증, 중등증 병상을 모두 운영하며, 중환자를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권역별 전담센터 지정 및 2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 코로나19 입원 및 외래진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다.

정 청장은 "현재는 저희가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에 굉장히 많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기 때문에 그런 거리두기 완화의 효과가 어느 정도까지 작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추계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미접종자가, 특히 성인에서도 500만명 이상이 남아있는 상황이고, 또 동절기가 들어가게 되면 실내전파가 확산될 거고, 연말연시에 각종 회식이나 모임이 증가하는 우려들이 있다. 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계속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고, 또 상반기에 저희가 접종했던 고위험층의 면역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이 좀 더 종합적으로 검토가 돼야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는 확진자가 전주보다 한 30%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에서의 확진자가 많아지고 있고, 또 접종을 하지 못하는 18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연령층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이런 부분들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라며 "실내마스크 등 기본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미접종자 및 추가접종 대상자는 접종을 받아달라"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전망치에 대해 우리보다 앞서서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 싱가포르의 사례를 좀 예의주시하면서 볼 필요가 있는데 확진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어떤 고위험군이 포함되어 있는지, 접종력이나 연령층을 분석하고, 또 위중증환자의 증가 또 입원환자의 증가 등을 모니터링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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