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현대차, 非중국 전기차 시장서 점유율 줄어…전년比 3%p 하락

[지디넷코리아]

올해 1월부터 9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가 작년보다 4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 세계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10%대 준수한 성장에도 경쟁사의 점유율 확대를 막지 못하는 모양새다.

10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을 뺀 각국 구매자에게 인도돼 당국에 등록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순수전기차(BEV)는 406만6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 늘었다.

그룹별 판매대수 4위를 기록한 현대차·기아는 올 1∼9월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은 42만1천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0.3%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점유율은 전년 13.3%에서 10.3%로 오히려 3%p 줄었다.

현대자동차 북미 모델 라인업 (사진=현대자동차 북미법인)

특히 지난해 현대차·기아보다 판매량이 부진하던 스텔란티스그룹이 피아트 500e, 푸조 e-208, 지프 랭글러 4xe 등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두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가 43만6천대를 판매해 30.3% 성장해 3위를 기록했다.

1위인 테슬라는 올해 초부터 시행한 가격 인하 정책과 주력 차종인 모델3·Y에 대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제 혜택에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50.8% 늘어난 89만대를 팔았다.

2위 폭스바겐그룹은 40.6% 증가한 54만4천대를 판매했다. 해외브랜드 중 최초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조건을 충족한 ID.4를 비롯해 아우디 Q4, Q8 E-Tron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중국 내수시장 강자인 상하이자동차(SAIC)그룹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산하 브랜드 'MG'를 내세워 136.4% 증가한 13만1천대를 팔아 9위에 올랐다.

올 1∼9월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사진=SNE리서치)

지역별로 유럽 시장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점유율 55.7%를 기록했다.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 그룹의 판매 호조가 주요인으로 작용해 226만4천대가 인도됐다. 상하이자동차(SAIC) 산하 브랜드 MG는 올해 유럽에서만 약 9만 3천대 이상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유럽 시장에 뿌리를 내렸다.

북미 시장은 테슬라의 공격적인 할인 정책에 기인해 증가한 판매량으로 53.4%의 시장 성장세를 이어갔다. 북미 시장은 119만9천대를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견조한 판매량으로 49만1천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55.9% 성장세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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