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내 몸의 위기 신호, VR 헤드셋 통해 게임하듯 측정 눈길

[지디넷코리아]

나도 모르는 내 몸의 인지능력을 VR 헤드셋으로 게임하듯 측정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장비가 화제다.

‘룩시드랩스’는 ‘메타버스 홍보관’에서 VR 헬스케어 체험이 가능한 ‘루시 버스(LUCY Bus)’를 운영해 현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루시’는 사용자의 인지기능을 주기적으로 검사, 변화를 확인하고 예방적 관리를 위한 생체신호 기반 VR 인지기능 검사 및 디지털 훈련 도구다.

치매의 전 단계로 알려져 있는 ‘경도인지장애(MCI)’는 기억력·언어능력·추상적 사고력·판단력 등 광범위한 인지영역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노화로 인해 서서히 발생하지만, 심뇌혈관 질환에 따라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우울과 불안 등 정신과적 요인이나 심장질환·당뇨·암·갑상선 이상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혈액 및 유전자 검사, 뇌자기 공명영상검사(MRI)나 양전자방출단층촬영검사(PET) 등의 검사법이 있는데, 인지기능검사가 폭넓게 활용된다. ‘루시’는 이러한 경도인지장애의 보조 진단기기로써 활용될 수 있다.

사진=김양균 기자

생체신호 센서가 탑재된 VR헤드셋을 활용해 VR 검사 콘텐츠를 사용자가 수행하는 동안 사용자의 뇌파 측정이 이뤄진다. 태블릿을 통해 클라우드로 업로드된 생체 신호와 VR 앱 실행 로그 데이터는 자동으로 분석 엔진에서 처리돼 인지 능력과 관련된 유의미한 지표로 변환된다. 이후 지표를 바탕으로 결과 분석 API를 통해 사용자의 인지 능력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검사 결과 분석 리포트가 생성된다.

회사는 뇌파 등 생체 신호를 포함해 VR 콘텐츠와 사용자의 반응을 연계해 같은 시간 축 위에서 분석을 가능케하는 시간 동기화 기술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시각 및 청각 자극, 사용자 행동, 생체 반응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테스트를 통해 경도인지장애가 의심되면 거주지 인근 복지센터 등으로 이 사실을 알리게 된다”며 “관련 임상시험을 마쳤고, 연구 내용은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편, 룩시드랩스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17 경쟁 부분’ 본선 진출, CES 2018 가상 현실 분야의 최고 혁신상 수상, 2019 골든 브릿지 어워드 IT분야 스타트업 금상 수상 등에 이어 올해 CES에서 루시 제품으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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