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무책임한 GSMA…“MWC 취소 문의 최대한 빨리 답변”

[지디넷코리아]

“지원이 필요한 경우 고객지원 센터에 문의해 달라. 현재는 모든 사안에 대해 즉시 답변할 수 없지만 문의에 대해 최대한 빨리 연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10일까지도 행사 강행을 주장하다가 불과 행사 열흘을 앞두고 전격 취소 결정을 내린 GSMA가 무책임한 행보로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 GSMA는 이메일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MWC 바르셀로나 2020과 4YFN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MWC 2020 행사 취소로 인해 전시 참여 기업을 비롯해 각국의 정부관계자, 참관객 등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시 기업과 참관 신청자들은 전시 공사비용, 항공, 숙박 취소로 인한 위약금 등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정작 행사 주체의 답변은 느긋하다. 국내에서는 통신사를 비롯해 200여 기업들이 한국관 등을 통해 전시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GSMA 측은 “지난 34년 동안 MWC 행사를 개최해오며 참석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항상 중요한 가치였다”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여행 문제와 우려로 인해 행사를 결국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 관련 추가적인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항공권의 경우 위약금을 부담하고 일부 환불이 가능하지만 MWC 기간 동안 바가지요금과 다름없는 숙박비는 환불이 어려워 사실상 참관객들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성수기 하룻밤에 10만원도 채 되지 않는 숙박요금이 MWC 기간 중에는 몇 십 만원에 이르는데 전부 날릴 판”이라며 “행사 강행을 고집하다가 개막에 임박해 취소 결정을 내렸음에도 대응방식은 너무 무성의하다”고 비판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GSMA에서 전시 관련 비용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공식적으로 비공식적으로 연락 온 게 없다”며 “대관료 환불과 전시 설치비에 대한 보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정부와 통신 관련 기업들은 GSMA가 행사 직전 개최를 취소하면서 13일부터 일정을 확인하고 조정하느라 분주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MWC 기간 동안 최기영 장관이 KT, SK텔레콤, 삼성전자, AT&T, 노키아, 화웨이 등 국내외 기업들의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코트라(KOTRA), 한국관 등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무산됐다. 뿐만 아니라 이 기간 동안 다른 나라 장관들과의 회담도 상대국과 협의를 거쳐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도 GSMA가 취소 결정 직전까지 규모를 축소하긴 했지만 전시를 강행하고 타 기업들과의 제휴, 협력 논의를 위해 모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새로 짜야 하는 상황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 MWC 현장에서 글로벌 사업자들과 미팅, 사업제휴를 하고 계약까지 체결하곤 했는데 행사가 취소돼 자칫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까 우려된다”며 “진행 중인 협력 관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통신사는 MWC 외에도 다른 기회가 있겠지만 장비업체나 중소벤처는 MWC가 제품을 선보이고 판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별다른 공지 없이 행사 취소만 알리면 어떡하느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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