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 국내 첫 반도체·디스플레이 온실가스 측정기관 공인

[지디넷코리아]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권오정)가 국내 시험인증기관 최초로 온실가스 저감 효율을 현장에서 측정하는 KOLAS 공인기관이 됐다.

KOLAS 기관은 국제표준 관련 기구에서 정한 국제기준에 따라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인정을 획득한 시험·검사 운영기관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 KTR를 통해 온실가스 저감장치 설치 현장에서 온실가스 저감량 측정 KOLAS 공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공인 데이터는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하는데 필요하다.

배출권거래제는 대규모 온실가스 배출사업장이 정부로부터 온실가스 배출허용량을 할당 받아 그 범위 내에서 감축을 하되, 할당량의 초과·부족분을 기업 간 거래할 수 있게 한 제도다.

KOLAS는 지난달 KTR를 온실가스 저감 효율 측정기관으로 지정하고 온실가스 저감장치가 설치된 곳에서 KOLAS 공인 현장 측정을 할 수 있다고 승인했다.

그동안은 공인 현장 측정기관이 없어 KOLAS 공인 성적서 발급을 받을 수 없는 등 온실가스 저감 검증에 어려움이 있었다.

KTR는 지난 2018년부터 온실가스 저감 효율을 측정할 수 있는 표준안 개발에 나서 국가표준인 ‘KS I 0587’ 제정에 기여했다. KTR는 해당 표준을 바탕으로 KOLAS 기관 지정을 받는 등 온실가스 저감 효율 측정의 신뢰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한국무역협회 ‘10대 수출상품’ 통계에 따르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2019년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온실가스 양 또한 국내 산업공정 온실가스의 30~40%를 배출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홈코노미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 업계 호황이 더해진 만큼 온실가스 배출량도 증가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뢰성 있는 온실가스 저감 효율 측정은 필수적이다.

권오정 KTR 원장은 “현장 측정기관 지정으로 우리 기업의 온실가스 저감 효율 검증을 위한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게 됐다”며 “온실가스 배출 핵심 산업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 배출권거래제 대응을 비롯,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