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장애인의 날’ 맞이한 IT기업들

매년 4월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없는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돌아보는 날이다. 구글코리아, 배달의민족, 쏘카, LG유플러스 등 IT기업들은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발표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9.0부터 접근성 메뉴 지원합니다”

구글코리아는 19일 블로그를 통해 ‘접근성’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구글 클라우드 기반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Live Transcribe, 실시간 자막)’ 기능은 실시간으로 음성을 자막으로 변환해준다. 이는 난청 및 청각 장애로 불편을 겪고 있는 사용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구글은 전세계 인구의 80% 이상이 사용하는 70개 이상의 언어로 실시간 자막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시각 장애가 있거나 시력이 약한 사용자를 위한 기능은 더 있다. 구글은 화면 내용을 읽어주는 음성 안내 지원(TalkBack)텍스트 읽어주기(Select to Speak) 등을 비롯해 색약 기능, 음성 입력 기능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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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9.0 이상을 실행하는 기기에서는 접근성 메뉴(Accessibility Menu)가 지원돼, 스크린샷이나 구글 어시스턴트 실행, 앱 스위처(switcher) 실행, 빠른 설정, 알림음 설정 등 여러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제스처, 버튼, 탐색 방법도 설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구글코리아는 ‘구글 플레이 2019(Google Play 2019)앱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배달의민족,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국내 대표 앱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구글이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앱 접근성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분석하고, 앱 접근성 개선 가능 범위를 도출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배달의민족 “앱 접근성 개선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구글 프로젝트 결과를 바탕으로 앱의 ‘시각적 개선’을 먼저 진행했다. 배민 안드로이드 앱 업데이트에서는 ‘메뉴’, ‘리뷰’, ‘장바구니’ 등 화면에 추가 작업을 통해 시각적 어려움을 가진 이용자가 한결 쉽게 버튼의 용도를 확인하고 누를 수 있게끔 했다. 필요에 따라 사용자에게 음성 안내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배달 받을 주소로 설정한 위치가 현재 이용자의 위치와 다를 때 화면상에 메시지가 뜨고 음성으로도 안내가 이루어진다. 장바구니 화면에서 메뉴가 추가 또는 삭제됐을 시 이를 음성으로 안내해 주는 기능도 적용됐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은 구글 가이드라인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접근성 기능 제공 뿐 아니라 실제로 시각적, 청각적 어려움을 가진 이용자를 위한 사용성 개선을 선보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각적 개선을 비롯한 앱 접근성 강화에 더해 배달의민족은 장애인을 위한 전반적인 앱 사용성 향상을 위한 작업도 단계적으로 적용해 갈 예정이다. 또, 안드로이드 앱에 적용된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향후 iOS용 애플스토어 앱 버전에 대한 업데이트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쏘카·타다 “차량 무료로 제공합니다”

쏘카와 브이씨앤씨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이날 하루 동안 장애인에게 ‘타다 어시스트’ 및 ‘쏘카 휠체어슬로프’ 차량을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쏘카는 “차별 없는 이동,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두의 이동권 확대를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쏘카는 단기 렌터카 방식 차량공유(카셰어링) 서비스 기업이다. 쏘카 자회사인 브이씨앤씨는 지난 3월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및 장애인을 위한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 어시스트’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한국재활재단 장애인활동보조교육 40시간을 이수해 휠체어 적재 및 장애인 승객 응대 등을 숙지한 드라이버가 운행하고, 호출 시 차량이 바로배차되며 친환경 전기차로 운영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요금은 타다 베이직의 70%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타다 어시스트’는 비휠체어 장애인이나 표준 사이즈 수동 휠체어 적재가 필요한 경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 복지카드가 등록된 타다 회원이라면 20일에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쏘카 휠체어슬로프’ 차량은 카니발 차종으로, 전동 휠체어 이용자도 비교적 편히 이용할 수 있다. 부름 서비스가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원하는 위치로 호출해 이동할 수 있다. 운전자가 쏘카 회원에 가입돼 있으면 이용이 가능하다.

쏘카 이재웅 대표는 “장애가 이동 서비스 이용에 문턱이 되어서는 안된다. 쏘카, 타다의 이동 서비스는 모두를 위한 것으로 차별 없는 이동을 지향한다.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이동권이 확장돼 이동이 불편한 교통약자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강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장애인 전용 AI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17일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함께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서울시설공단에 AI스피커를 기증하는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LG유플러스와 네이버는 지체장애인 300명에게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U+우리집AI’ 스피커 300대와 네이버가 제공하는 AI 추천 뮤직 서비스 바이브(VIBE) 12개월 무료 이용권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체장애인들은 AI스피커를 활용해 ‘장애인 콜택시’, ‘교통약자용 지하철 정보’ 등 장애인 전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음성으로 도서 콘텐츠를 AI스피커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리세상’,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한 정보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시각장애인 전용 음성안내 앱 ‘설리번+’ 등을 선보여 시각장애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LG유플러스는 “시각•지체 장애인 가정 1,300가구에 AI스피커를 보급, 이용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다”라며 내달 중으로 응급상황이나 화재발생시 AI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119를 호출하면 문자로 전달되는 ‘119 문자 신고’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기어때 “무장애여행지 12곳 알려드립니다”

종합숙박·액티비티 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전국 ‘무장애여행지’ 12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무장애여행지는 장애인이 이동의 불편없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지를 뜻한다.

여기어때는 전국에 위치한 여행지 중 장애인 화장실과 주차장은 물론,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한 편의시설을 갖춘 관광지 12곳을 선정했다.

서울ㆍ경기지역은 ▲서울 도봉옛길 무장애탐방로 ▲경기 포천 허브아일랜드 ▲용인 한국민속촌이 꼽혔다. 강원지역은 ▲평창 허브나라농원 ▲강릉 경포가시연습지 등이 포함됐다. 충청지역은 ▲당진 삽교호 바다공원 ▲서천 국립생태원이, 경상지역은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 ▲부산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이 우리나라 대표 무장애여행지로 소개했다. 전라지역의 ▲완도수목원과 제주에 위치한 ▲제주민속촌 ▲제주해녀박물관도 장애인이 즐길 만한 우수 관광지로 선정됐다.

무장애 여행은 장애인의 권리 제고를 위해 100대 국정과제인 ‘관광복지 확대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포함된 국가 정책이다. 여기어때는 취약계층의 물리, 제도적 여행 장벽을 허무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2017년 6월부터 장애인 편의 숙소 발굴을 위해 국내 제휴점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장애인 편의 숙소 검색 기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해왔다. 장애인 편의 숙소는 전용 주차공간과 이들이 이용 가능한 객실 및 부대시설을 마련하고, 휠체어를 탄 채로 객실과 편의시설을 이용하도록 승강기를 갖춘 곳이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제휴숙소 중 전체의 약 9.7%만이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다수의 4성급 호텔(전체의 79.0%)과 5성급 호텔(74.1%)이 장애인 편의 객실 등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다. 반면, 1성급 호텔(24.0%)은 관련 설비가 미비했다. 여기어때는 “장애가 여행을 즐기는 데 ‘제약’ 요소가 되지 않아야 한다”라며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숙소 정보를 확인하고, 이들을 독려하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여기어때가 확보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숙소는 앱 하단 ‘검색’ 메뉴에서 키워드 ‘장애인’으로 찾으면 확인 가능하다. 호텔, 펜션 등 유형별로 찾으려면, 앱 메인화면에서 원하는 숙소 카테고리를 선택한 후, 방문하는 지역을 누른다. 그러고 나서 리스트 상단의 ‘상세조건’ -> 기타 -> ‘장애인편의시설’ 필터를 고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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