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일 앱, 돈도 ‘첨부’해 보낸다
이메일에 첨부파일을 담아 보내는 기능은 꽤나 유용하다. 이 서비스 시작 후 이메일은 우편과 팩스, 그리고 일부 택배의 역할까지 해냈다. 문서나 사진을 굳이 실물로 보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제 지메일을 통하면 돈도 첨부해 보낼 수 있다. 상대에게 송금을 요청할 수도 있다. 2013년 지메일은 이미 해당 서비스를 웹사이트용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제 안드로이드용 앱에서도 이 기능을 쓸 수 있다.
구글은 3월1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 지메일 앱을 통해서 송금과 송금 요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메일이 이메일 송금 서비스를 본격화하려는 모습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첨부파일 보내는 방법과 똑같다. 모바일 화면을 기준으로 ‘첨부’ 이모티콘을 누르고, ‘SEND MONEY’를 선택한다. 팝업창이 뜨면 원하는 금액을 누르고 이메일을 보내면 된다.
지메일 송금 서비스는 구글의 모바일 전자 결제 서비스 ‘구글 월렛’과 연동된다. 때문에 별다른 이용자 결제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수신자가 지메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돈을 송금받을 때 구글월렛과 같은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도 없다. 수신 후 은행 계좌로 직접 이체할 수 있다.
다만 이 서비스는 아직은 미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2013년 웹용 송금 서비스를 발표할 때도 서비스 지역을 미국에 한정했다. 국내 송금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한국에선 아직 이메일로 송금을 한다는 개념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제휴 등을 통해 서비스할 수는 있겠지만 아직 논의 중이진 않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