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핏비트 측정 데이터는 부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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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비트(Fitbit)는 건강 관련 데이터를 측정, 관리할 수 있는 손목밴드 형태 활동 추적기다. 그런데 핏비트는 올해 1월 사용자로부터 측정 심박수 데이터가 부정확해 광고 문구와 동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집단 소송을 받았다.

집단 소송을 제기한 사용자의 변호인단의 의뢰를 받은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연구팀은 핏비트에 탑재한 퓨어펄스(PurePulse)로 측정한 심박수 데이터가 매우 부정확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핏비트는 이에 반박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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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성인 남성 22명, 여성 21명 등 총 43명을 대상으로 집단 소송으로 문제가 된 픽비트 차저 HR(Fitbit Charge HR)과 핏비트 서지(Fitbit Surge) 2개 제품을 양팔에 하나씩 장착하게 했다. 이어 이들 데이터 비교를 위해 정확한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로 의료용 심전계에 연결한 심박수 측정 시스템인 바이오하니스(BioHarness)로 심박수를 측정했다.

연구에선 이들 기기를 장착한 상태에서 조깅이나 계단 오르기 같은 활동을 각각 5분씩 하도록 하고 장치가 수집한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실험 결과 핏비트 차저 HR와 핏비트 서지는 박동 횟수로 분당 최대 20회 오차가 나오는 걸 발견했다고 한다. 또 운동 중 데이터를 측정할 수 없었던, 그러니까 퓨처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적도 있다고 한다.

실험 결과 핏비트 서지 쪽이 핏비트 차저 HR보다 데이터 차이가 컸다. 연구팀은 퓨어펄스로 측정한 사용자 심박수는 정확하지 않다면서 특히 고부하 운동을 할 때 데이터 부정확성이 현저하게 도드라졌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핏비트 차저 HR과 핏비트 서지가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심박수 데이터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변호인단 측은 자신들이 핏비트가 의료기기라고 주장하는 건 아니라면서 이번 소송은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는 이들 두 제품의 가격이 다른 제품보다 높음에도 의미 있는 측정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제공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지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이번 측정 데이터가 부정확하다는 연구에 대해 핏비트 측은 연구 결과가 부정확하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핏비트 측은 이 연구에는 편견이 포함되어 있으며 사실 무근이라면서 당사에 배상금을 이끌어내기 위한 시도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가 과학적으로 부정확하고 결함이 있는 실험 방법을 이용했으며 연구 자체가 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 측의 비용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실험에 사용된 심박수 측정 시스템이 의료용이 아니라 소비자용 제품이라는 점도 밝히고 있다. 핏비트 측은 실험에 쓰인 심박스 측정 시스템이 정확한 심박수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반론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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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컨슈머리포트는 집단 소송 이후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핏비트 차저 HR과 핏비트 서지 두 제품에 대한 뛰어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핏비트가 적절한 데이터를 측정하지만 핏비트 추적하는 작업이 완벽하게 측정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핏비트 제품 페이지에도 측정이 아니라 추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면서 사용자는 핏비트를 의료 수준 장치로 생각해선 안 되며 핏비트 역시 제품을 의료용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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