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기대컸던 블리자드 ‘오버워치’, LOL·서든어택 아성 못눌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인기 점유율과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게임 업계는 오버워치가 국내 슈팅 게임 시장에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 올 것으로 예측됐다.

게임 업계 전문가들은 오버워치의 초반 시장 점유율이 20% 이상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존 인기 경쟁작들의 PC방 점유율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경쟁작으로 꼽히는 리그오브레전드와 서든어택은 오버워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24일 국내 정식 출시된 오버워치는 현재 PC방 3위에 안착했다. PC방 게임전문리서치 '게임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정식 서비스 첫날 오버워치는 11.67% 점유율을 기록했다. 25일에는 점유율이 조금 상승한 13.85%를 기록 중이다. 온라인 게임 신작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오버워치의 PC방 3위 성적표는 놀라운 기록이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의 반응은 기대에 못 미친다 것이 중론이다. 과거 블리자드에서 내놓은 신작들과 비교해 점유율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3 등은 예전에 출시된 게임들은 시장 파급력과 PC방 점유율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기도 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또 다른 이유에는 시장 경쟁작들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현재 오버워치는 PC방 인기 점유율에서 '리그오브레전드'와 '서든어택' 등 경쟁작 점유율을 크게 하락시키지 못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작은 한국 게임 시장에서 장기적인 흥행을 하려면 경쟁작과의 대결에서 이용자를 뺏어와야만 하는데, 오버워치는 경쟁작에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향후 이용자가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경쟁작 리그오브레전드의 PC방 점유율은 7% 정도 빠졌지만 영향력이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리그오브레전드 PC방 점유율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벤트와 롤챔스 롤드컵 등 각종 e스포츠 리그가 시작되면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똑같은 게임 장르인 서든어택의 점유율 역시 1%만 하락했다는 점은 앞으로 오버워치 인기에 큰 걸림돌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업이 신제품을 내면 기존 주력 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인 자기잠식 현상도 감지된다. 오버워치가 출시되고 블리자드표 게임 지표와 점유율이 하락세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블리자드가 신작을 출시하면 한국에서 큰 영향력을 보였 줬는데, 최근 출시하는 게임인 '히어로즈오브더스톰'과 '스타크래프트2'는 반짝 인기에만 그치고 있다"면서 "PC방 3위를 기록한 오버워치 역시 매니아적인 게임 성향이 강한 만큼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와 서든어택 대결에서 장기적 인기를 유지해 나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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