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레노버 “PC 미래는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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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PC는 인간의 능력 한계를 돕는 친근한 존재로 발전할 것.” 과학 기술 분야에서도 미래에 새로운 과학 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기능을 확장하는 이른바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이 주목받고 있다. 김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신형 씽크패드 X1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PC의 미래 역시 인간이 한계를 넘어서는 걸 돕는 존재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인간과 기계 사이에는 감성 전달이 중요하다면서 터치나 키보드 같은 입력 인터페이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이 중에서도 키보드가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펜이나 음성인식, 제스처 인식 등 새로운 입력 방식이 더해지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노트북 트렌드만 봐도 지난 2008년 넷북, 2010년 태블릿, 2011년 울트라북 등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경량화와 다른 한편으로는 2in1, 하이브리드가 등장했다. 물론 태블릿이 등장하면서 포스트PC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지만 레노버는 키보드 없이 사용한다면 상당히 제약적이라고 봤다는 설명이다. 하이브리드가 주목받는 이유다.

레노버가 제시하는 PC 라인업은 씽크패드 X1 패밀리다. 씽크패드는 지난 1992년 첫 선을 보인 이래 전 세계 누적판매량 1억 대를 넘어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브랜드. 지난 1992년 씽크패드 700C를 시작으로 1993년 750C는 처음으로 달에 다녀온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고 1997년 770은 DVD롬 드라이브, 2004년 T42는 처음으로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2008년에는 X300을 선보이며 탄소섬유 재질을 처음 채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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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패드 X1 시리즈는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제품이다. X1 시리즈는 모두 4종, X1 카본의 무게는 1.18kg이다. 김 대표는 “노트북을 1kg 이하로 만드는 건 쉽지만 X1 카본은 가벼우면서 내구성까지 고려한 모델”이라면서 미 국방부 규격 MIL-SPEC 12가지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제품은 영하 20도에서 72시간을 견디거나 유해균 환경에서도 동작이 가능하다.

탄소섬유 재질을 이용한 건 물론이다. 똑같은 카본, 탄소섬유라도 등급이나 강도는 다르다. 카본 X1에 들어간 탄소섬유는 인공위성에 적용된 것과 같다. 강성은 600GPa. 이전 모델이 씽크패드 T450S에 들어간 탄소섬유는 자전거 등에 적용된 것으로 300GPa다. 카본 X1은 2배에 달하는 내구성을 보장하는 셈이다. 이 제품은 그 밖에도 누수 방지 키보드, NvMe SSD를 채택해 빠른 성능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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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1 요가는 노트북 화면을 360도 이동시켜 노트북과 태블릿 등 다양한 모드로 이용할 수 있는 제품. 요가와 X1 컨셉트를 결합시킨 것이다. 태블릿 모드로 바꿀 때 키보드 요철을 평평하게 만드는 키보드 숨김 기능을 갖췄으며 누수 방지 키보드나 NvMe SSD도 지원한다. 태블릿 기능을 더한 만큼 액티브 펜도 지원한다. 액티브 펜은 기존 스타일러스와 달리 자체 배터리를 지니고 있다. 펜을 본체에 끼워두면 15초 안에 충전되기 때문에 전원 부족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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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센터 X1은 모니터와 데스크톱PC 일체형 PC다. 하지만 본체 두께는 11mm에 불과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레노버 측은 이 제품을 대상으로 다양한 실제 사무 환경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10년 동안 사무실에 먼지가 쌓이면 2kg 정도가 발생한다고 한다. 씽크센터 X1은 2kg 먼지 상태에서도 문제없이 동작한다. 또 디스플레이에는 안티글래어 기술을 곁들였고 비즈니스용 스카이프, 버튼 한 번에 카메라를 숨길 수 있는 웹캠 잠금 장치와 인텔 브이프로(vPro) 같은 보안 기능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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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X1 태블릿은 모듈형 방식을 지원하는 12.1인치 태블릿이다. 키보드를 장착한 상태 기준으로 1.1kg 밖에 안 되는 휴대성을 보장하며 풀사이즈 씽크패드 키보드는 손목 각도 조절도 가능하다. 키보드 외에도 배터리팩을 더하면 배터리 기본 연속사용시간인 10시간에 5시간을 더해 15시간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액티브 펜을 더해 2,048단계까지 감압을 감지하는 건 물론이다.

이들 모듈 외에도 프레젠테이션 모듈을 이용하면 프로젝터도 이용할 수 있다. HDMI는 입출력 모두 지원해 독립적인 프로젝터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인텔 리얼센스 카메라 모듈을 장착하면 3D 모델링 데이터를 곧바로 찍을 수도 있다. 그 밖에 수리 편의성을 높였다는 것도 장점 가운데 하나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시장은 오는 2019년이면 전체 시장 중 26%에 달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하이브리드 시장 확대는 윈도10 보급 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 말까지 기업용 제품 중 40%가 윈도10을 채택할 전망이라는 말로 하이브리드 시장의 성장을 예고했다. 김 대표는 당장 큰 시장은 아니지만 수요 10%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25%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하이브리드 제품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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