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신차로 불황 넘었다" 완성차 내수 3개월 만에 반등

[지디넷코리아]

지난달 국내 자동차시장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도 신차 효과를 앞세워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12만4천178대로 12.3% 증가했다. 전월(10만6천210대) 대비로도 16.9% 늘었다. 소폭 감소한 한국GM을 제외하고는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쌍용차 등 대부분 업체들의 내수 판매량이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업계의 맏형인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5만3천113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8.7% 늘었다. 신형 모델의 신차 효과가 지속된 그랜저(1만913대, 181.6%↑)는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켰다.


신형 그랜저(사진=현대차)



이와 함께 i30(410대, 114.7%↑)와 싼타페(5천997대, 0.2%↑), 맥스크루즈(760대, 1.2%↑)도 선전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도 3천578대가 팔려 32.4% 늘었다.


반면 아반떼는 7.3% 줄어든 7천353대가 판매됐다. 쏘나타도 24.9% 감소한 4천440대 판매에 그쳤다. 투싼도 17.2% 줄어든 3천156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차종인 EQ900도 1천210대가 팔려 7.5% 줄었다. 친환경 브랜드 아이오닉도 545대가 팔려 58.4% 급감했다. 다만 이들 모델들의 경우 전월 대비로는 판매가 증가해 향후 실적 향상에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돌풍에 힘입어 국내 시장 판매가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늘었다"면서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전략 차종의 라인업 강화, 새로운 차급의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고객 니즈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신형 모닝(사진=기아차)



형제 계열사인 기아차 역시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0.1% 늘어난 3만9천158대를 판매했다. 신형 모델이 추가된 모닝은 총 6천156대(구형 포함)가 판매돼 출시 두 달 만에 단숨에 기아차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에도 경쟁 차종인 스파크(3천950대)를 누르고 경차 선두 자리를 지켰다.


모하비도 전년동월 대비 27.1% 증가한 1천340대가 팔렸고 카니발도 5천237대가 팔려 43.9% 늘었다. 니로 역시 1천326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36.3% 늘었다.


다만 볼륨 모델인 쏘렌토는 5천55대가 판매되는 데 그쳐 1.7% 감소했다. 스포티지도 2천923대가 판매돼 22.1% 줄었다. 승용 모델의 주력 차종인 K7은 지난해 신차효과에 따른 기저로 4천388대가 판매됐지만 전년동월 대비 27.4% 감소했다. K5도 2천726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4.6% 줄었고 K3 2천48대도 부진이 이어졌다.


신형 말리부(사진=한국GM)



한국GM은 유일하게 내수시장에서 판매량이 줄었다. 다만 에어백 부품 등 문제로 신형 크루즈의 출고가 연기된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한국GM의 내수판매 실적은 1만1천227대로 전년동월 대비 1.7% 줄었다. 트랙스 역시 지난달 1천740대가 판매돼 전년동월 대비 130.8% 늘었다.


반면 스파크는 지난달 3천950대가 판매돼 8.7% 감소했다. 품질 전수 조사 관계로 신형 모델의 고객 인도가 이달로 미뤄진 크루즈는 단 6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티볼리(사진=쌍용차)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16.2% 증가한 8천106대를 판매해 르노삼성을 끌어내리고 내수 최하위를 탈출했다. 이는 13년 만에 2월 최대 실적이다. 효자 차종인 티볼리 브랜드가 전체 판매를 이끌며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티볼리 브랜드는 42.3% 증가한 4천801대가 팔렸고, 코란도스포츠도 1천810대가 판매돼 1.3% 늘었다.


다만 렉스턴 W(301대, 27.1%↓), 코란도 투리스모(326대, 21.4%↓), 코란도 C(801대, 13.8%↓)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SM6(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도 6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이어갔지만 쌍용차의 기세에 밀렸다. 지난달 르노삼성은 내수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87.8% 늘어난 8천8대를 판매했다. SM6는 3천900대가 판매돼 전년동월 대비 약 13.5배 급증했다. QM6도 2천513대가 판매됐다.


반면 SM7은 전년동월 대비 1.6% 감소한 639대가 판매됐다. SM5는 68.1% 감소한 416대가, SM3는 43.2% 줄어든 487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다만 SM7과 SM5는 전월 대비로는 30%대의 신장세를 보였고, SM3도 10%대의 반등을 보였다. QM3는 연초 재고를 소진, 지난달 고객인도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단 2대 만이 출고됐다.


한편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해외판매는 52만1천754대로 전년동월 대비 0.5% 늘었다. 현대차는 0.3% 증가한 28만8천232대를 기록했다. 기아차(18만8천665대, 2.5%↑), 한국GM(3만4천139대, 2.8%↑), 르노삼성(1만2천574대, 13.7%↑) 등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쌍용차는 24.6% 줄어든 2천710대를 수출,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와 해외판매를 합친 총 판매실적은 64만5천923대로 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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