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SK종합화학 ‘중국 속으로’ 박차…상하이 TS&D센터 설립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한국 기업들에 전방위로 미치고 있는 가운데 SK종합화학이 이런 기류 속에서도 거꾸로 중국 현지에 시장조사 및 제품개발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상하이(上海)에 ‘TS&D(Technical Service and Development·기술지원개발)센터’를 설립했다고 24일 밝혔다.

TS&D센터는 중국 내 석유화학 제품 고객사들에게서 제품 관련 아이디어를 수집해 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활동을 한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5~6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단순히 제품 개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고객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요구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신설한 것”이라며 “중국 현지에 TS&D 센터 조직을 세우는 것은 국내 화학기업들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그간 중국에서 외국 기업이 아니라 토종 기업처럼 인식되도록 하는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을 추구해 왔다.

SK종합화학은 2013년 중국 국영기업인 닝보화공과 합성고무(EPDM) 합작공장을 세웠고, 2014년 시노펙과 합작법인 중한석화를 세우는 등 SK그룹 내에서도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TS&D센터 조직 신설 역시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 고객사에 대한 신속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종합화학은 국내 화학기업 중 LG화학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에 TS&D 센터 조직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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