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페이코·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이어 '간편송금'으로 2차 대전

정보통신기술(IT)업계의 대표 간편결제로 꼽히는 페이코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이 '간편결제'에 이어 '간편송금'으로 2차대전을 펼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는 간편송금 협력사를 빠르게 늘리고 있고, 카카오페이는 최근 '계좌로 송금' 기능을 탑재해 송금 서비스를 재정비했다. 또 송금 특화 서비스인 '토스(TOSS)'를 내놓은 비바리퍼블리카는 페이팔 등으로부터 550억원 투자 소식을 알리는 등 본격 '간편송금' 시대를 예고했다.

간편송금 서비스는 본인인증 과정을 최소화해 보안카드, 공인인증서, OTP카드가 필요하지 않은 '간편함'을 무기로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서비스들은 모바일 앱 기반으로 수수료까지 무료로 책정돼 모바일 결제에 익숙한 이용자들은 더욱 알뜰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간편송금 서비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계된 금융기관의 규모 및 송금(보낼 때)•수금(받을 때) 방식, 본인인증방법 등 각 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분명한 차이가 생겨 꼼꼼히 살펴보고 사용해야된다.

◆ '페이코' 최다 금융기관 연계

지난해 6월 출시된 페이코의 간편송금 서비스는 가장 많은 20개 금융기관을 계좌로 등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일 편리하다는 평가다. 대부분의 은행 이용자가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계좌와 전화번호로 모두 송금할 수 있고, 편의에 따라 선택해 송금할 수 있다.

'계좌 to 계좌' 방식은 계좌번호만 알면 상대방이 별도 확인 과정 없이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인 관계가 아니더라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또 계좌번호를 모르는 경우에는 전화번호로도 송금이 가능해 친구, 동료, 가족 등 지인 관계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는 문자가 발송되며, 가이드에 따라 24시간 내에 본인의 계좌를 입력하면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송금 기능 외에도 최근 증가하는 더치페이 니즈를 반영해 '송금 요청하기' 기능을 추가해, 자연스럽게 더치페이를 요청할 수 있고, 본인인증은 비밀번호 입력 방식 외에도 지문인증을 추가해 손가락 터치만으로 송금이 가능하다.

◆ '카카오페이' 카카오톡 플랫폼 활용 강점

2015년 4월 출시해 올해 3월 '계좌송금 서비스'를 개편한 카카오페이는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을 이용해 송금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카카오톡 친구이거나 카카오톡 ID만 있으면 손쉽게 보낼 수 있으며, 더치페이 기능인 '쪼르기'를 활용해 그룹 채팅방에서 모임 비용 정산도 가능하다.

다만 카카오 자체 화폐수단인 '카카오머니'로 1만원 단위씩 충전해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1만원 미만의소액을 보낼 때나 1만원 미만 단위의 금액이 남을 경우,나머지 금액을 충전 머니로 남겨둬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불편하다.

◆ '네이버페이' 네이버 회원이라면 누구나 송금 가능

2015년 6월 시작한 '네이버페이' 송금 서비스는 별도 앱 설치 없이, 네이버 회원이라면 네이버 앱을 통해 손쉽게 송금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송금 방식에 있어 네이버ID 또는 전화번호로 송금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계좌번호 없이 송금할 수 있다. 이 점 때문에 상대방은 본인의 계좌로 금액을 받기 위해서 '수취 확인'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며, 연계된 은행도 10개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 '토스' 편리함 무기...수수료는 부담

국내 최초로 선보인 토스 또한 대표적인 '간편송금' 서비스다. 토스는 2015년 2월 출시해 계좌번호와 전화번호 방식 모두 지원한다.

페이코와 동일한 20개 금융기관과 연계, 모든 은행의 실시간 잔고는 물론, 거래 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된 포인트다. 다만 계좌번호로 송금 시 월 5회까지만 무료이고, 이후에는 건당 500원의 수수료를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간편결제 서비스 관계자는 "간편결제에 익숙한 이용자들이 기존 금융 서비스의 '간편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결제 다음으로 많은 수요가 있는 것이 '송금'이기 때문에 향후 이 시장을 잡기 위한 다양한 IT 금융 서비스가 확장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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