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빨간 아이폰·가격 낮춘 아이패드 선보인 애플…왜?

애플은 미국 시간으로 21일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등 주요 제품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아이폰의 레드 모델이다.

‘핑크’ 시리즈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애플은 전에 없던 ‘레드’ 모델로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7 시리즈의 인기를 시장에서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애플은 21일(현지시간) 한정판으로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 ‘레드’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아이폰7 시리즈의 색상은 제트블랙, 블랙(매트블랙), 실버, 골드, 핑크를 포함해 6가지로 늘어났다.

애플이 컬러 마케팅으로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점유율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라고 볼 수 있다. 겉으로는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서라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신제품이 나오면 3개월에서 6개월이면 인기가 사그러드는 것을 막고 고객층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 사실 스마트폰 성능은 이미 상향 평준화 되어 어느 제품이 더 좋고 나쁜 것을 구별하기 어려워졌다. 따라서 새로운 디자인과 색상 변화를 통해 차별화 싸움으로 마케팅 전략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 2015년 ‘아이폰6s’ 출시 때 핑크 계열의 ‘로즈골드’를 처음 선보였는데 블랙, 화이트 등 그동안 차분한 색상을 기본으로 하던 마케팅 전략을 핑크와 함께 과감하게 색상 변화를 주게 된 것이다. 선도주자인 애플이 ‘핑크’로 색깔 공세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핑크 계열의 스마트폰으로 함께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레드 마케팅에 대해 애플은 글로벌 에이즈 퇴치 프로젝트인 ‘프로덕트 레드’와 손잡고 ‘아이폰 7 레드’를 출시했음을 밝히고 있다. 프로덕트 레드는 U2 보노 등의 제안으로 2006년 시작됐는데 애플을 비롯한 전 세계 유수 기업들이 참여해 프로덕트 레드와 함께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판매 제품의 수익금 중 일부는 에이즈 퇴치 활동 기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0년 간 레드와 파트너십을 통해 에이즈 관련 상담 및 검사, HIV 모자 감염 예방을 위한 의약품 제공 등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다.

아이폰 7 레드의 가격은 기존 시리즈와 동일한데 64GB를 제외하고 128GB, 256GB만 출시되며 아이폰 7은 각각 106만원(128GB), 120만원(256GB), 아이폰 7 플러스는 123만원(128GB), 137만원(256GB)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25일 오전 12시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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