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화면 아래 막대기만 달면⋯”맥북에어도 터치가 된다?”

초음파로 손가락 감지해 터치로 바꿔주는 에어바 “아직은 13인치 맥북에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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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로 터치를 만들어 주는 에어바가 13인치 맥북에어용으로 나왔다.

애플이 모바일 기기에는 넣어 주지만 절대 PC나 노트북에는 안 넣어 주는 기능이 있다. 바로 멀티터치다. 몇 년 전부터 다른 PC 제조사는 물론이고 마이크로소프트도 “모든것은 터치로부터”라며 터치에 목숨을 걸었지만 유독 애플은 아이맥이나 맥북프로, 12인치 맥북에는 터치스크린을 넣지 않는다.

애플 노트북을 써 본 사람이라면 정신없이 일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화면에 손을 대거나, 새로 산 맥북프로 화면에 “이거 터치도 돼?”라며 손을 대는 주위 사람을 뿌리치느라 애를 먹어본 적이 한두 번쯤 있으리라.

터치 기능이 못내 아쉽다면 방법이 있기는 하다. 화면 아래에 붙인 다음 초음파를 쏘는 가느다란 막대를 이용해 터치를 인식하는 기기인 터치바를 달면 된다. 이미 1년 전부터 페이스북에서 부지런히 동영상이 돌아 다녔기 때문에 사진을 보는 순간 “아! 이거?”라며 탄성을 지를 이들도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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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용 제품은 1년만에 나왔지만 13인치 맥북에어의 앞날이 밝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사실 에어바는 2016년 초에 실제 제품이 나왔지만 당시는 윈도우 운영체제만 지원했다. CES 2017이 열리는 올해 초에야 13인치 맥북용 제품이 나온 것이다. 화면 아래 정해진 위치에 맞춰서 설치한 다음 USB 단자를 맥북에어에 꽂으면 마치 화면이 터치스크린이 된 것처럼 작동한다.

맥에서 터치스크린을 써 보고 싶다면 한 번쯤 관심을 가져 볼 만한 제품이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윈도우 PC용 버전은 70달러(한화 약 8만4천원)에 불과했지만 13인치 맥북에어용 버전은 값이 30% 가까이 오른 99달러(한화 약 12만원)까지 올랐다.

또 터치나 스크롤 같은 동작 이외에 확대나 축소처럼 두 손가락을 쓰면 오동작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11인치 맥북에어가 유명을 달리한 2016년에 이어 올해는 13인치 맥북에어가 역사속으로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남는다. 1년만 빨리 나왔어도 더 많이 팔렸을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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