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운전자와 대화하는 미래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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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5∼8일까지 열리는 CES 2017 기간 중 인공지능을 탑재한 컨셉트카인 ‘Concept-愛i’를 발표했다. 토요타는 이 컨셉트카를 통해 자동차가 운전자를 더 이해하고 항상 지원하는 둘도 없는 파트너가 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컨셉트카가 내건 특징을 보면 먼저 인공지능으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 운전자의 소셜미디어나 대화를 기억하고 분석해 취향을 추정한다. 이렇게 파악한 운전자 취향, 감정이나 컨디션 정도에 따라 시각이나 촉각을 자극해 안전하게 운전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운전자의 감정을 미리 추정해 맞춤형 제안을 하거나 대화를 유도한다. 취향에 맞는 뉴스를 알려주거나 혹은 생각에 맞게 자유롭게 대화를 할 수도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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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운전자 표정이나 컨디션 등을 인공지능이 파악하면 졸음 상태라면 조명이나 진동으로 교감 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너무 흥분된 상태라면 라벤더 등 아로마로 진정시키는 식으로 반응한다.

운전자 심리 상태에 따라서는 자동운전 모드로 전환하기도 한다. 또 위반을 하는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해도 마찬가지로 자동운전 모드로 바뀔 수 있다.. 다만 토요타 측은 이 컨셉트카가 자율주행을 지원하지만 그렇다고 100% 완전 자율주행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이보다는 운전자와 인공지능이 대화를 나누며 안전을 목표로 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토요타는 내부에 들어간 인공지능 기술은 유이(Yui)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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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량은 그 밖에도 조금 더 멀리 돌아가도 편하고 안전한 운전 경로를 제안해주는 펀투드라이브(Fun to Drive) 같은 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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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자체 디자인은 계란 형태처럼 생긴 그야말로 컨셉트카다운 미래지향적 디자인이다. 도어는 모두 좌우 위쪽으로 젖히는 플립 형태다. 이 컨셉트카의 디자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토요타 디자인 스튜디오인 칼리(Calty)가 맡았다고 한다.

내부 역시 미래 지향적 인테리어를 갖췄다. 다만 인공지능을 탑재한 컨셉트카지만 스티어링휠은 그대로 남아 있다. 헤드라이트는 범퍼 부분에 아예 내장된 형태여서 외부에선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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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건 이 컨셉트카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탑승자와 대화를 하고 감정을 읽어 학습, 자동차 자체가 파트너가 된다는 컨셉트를 담고 있는데 차량 외부에도 운전자가 도어를 열려고 접근하면 도어에 내장된 AMOLED 디플레이에 인사말이 표시된다. 브레이크 표시등 역시 불빛만 들어오는 게 아니라 주의하라는 문구를 디스플레이에 표시, 주변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자율 주행을 할 때에는 보닛 부분에 ‘Automated’라는 표시를 해준다.

토요타는 이 컨셉트카에 들어간 일부 기능을 탑재한 차량을 앞으로 몇 년 안에 실제 도로에서 실증 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미래 자동차가 운전자와 얘기를 나누면서 도로를 달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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