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행복과 개성을 중시하며 순간순간을 즐기는 '취향소비' 트렌드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옥션이 5일 발표한 2017년을 이끌어 갈 온라인 쇼핑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는 '4A'와 관련한 상품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4A'는 Alone(1코노미·1인가구), Across(남녀노소 경계 없는 쇼핑), Analog(아날로그적 감성의 여유·힐링), Active senior(활동적 시니어)의 앞 글자를 조합해 만든 키워드다.
임정환 옥션 마케팅실장은 "불경기의 장기화와 각종 사회적 이슈 속에서도 개인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현재의 삶을 즐기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올 한해 내 인생의 즐거움과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1코노미족부터 크로스족, 아날로그족, 시니어족에 이르는 다양한 소비족을 위한 상품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인 가구 전성시대를 맞아 올해 1코노미(1conomy) 소비 트렌드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1코노미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과 프로모션이 크게 주목 받았는데, 옥션에 따르면 2016년 즉석밥·국·카레 등의 간편식 판매는 전년 대비 최대 2배 증가했다.
공간 활용도가 좋은 DIY·가구리폼 판매도 2배로 늘었다. 혼자 휴식을 취하기 좋은 리클라이너 의자는 4배가량 판매가 급증했고, 1인용 전기요도 40% 신장했다. 지난해 1인 라이프를 겨냥해 혼술, 혼행, 혼놀 등의 시리즈로 선보인 '혼자가 더 좋을 땐, 어서옥션' 브랜드 캠페인도 고객의 호응이 높았다.
혼행 프로모션 기간(2016년 11월 16일~12월 11일)의 해외·국내 여행 카테고리 상품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0%, 138% 급증했다. 올해도 1인 라이프를 즐기는 1코노미족을 위한 다양한 상품이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녀노소 경계없는 쇼핑도 주요 트렌드로 부각됐다.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취향소비가 확산돼 틀에 박힌 쇼핑의 성(性)벽이 사라졌다. 올해는 남녀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이른바 '남녀노소 경계 없는 크로스 쇼핑'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옥션에서는 외모를 가꾸거나 살림에 적극적인 남성 고객이 늘어 크림이나 마스크팩 등 수분·보습 화장품의 남성 구매율이 전년 대비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 DIY·가구리폼이나 의류관리기 등 인테리어·청소·요리 용품의 남성 구매율도 3배쯤 올랐다.
남성의 전유물이란 인식이 강했던 아이템을 찾는 여성 고객도 늘고 있다. 같은 기간 게임기와 웨이트 기구의 여성 구매율은 각각 17%, 21%씩 늘었다. 셀프 열풍과 함께 직접 차량정비에 나선 여성도 꾸준히 늘어 타이어·오일·부품 등의 여성 구매율이 12% 증가했다.
아날로그 감성의 여유를 즐기려는 쇼핑 트렌드도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감성의 여가활동으로 여유와 힐링을 추구하는 아날로그족이 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트테라피 상품이나 향기 관련 상품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옥션에서는 지난해 힐링 취미로 손꼽히는 미술용품이 전년대비 133% 급증했고, 컬러링북도 71% 오르며 인기를 얻었다. 기분 좋은 향으로 안식과 안티 스트레스 효과를 주는 힐링 아이템인 향초·아로다·디퓨저 판매는 41% 증가했다.
또한, 바쁜 일상에서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여행 상품 소비도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옥션에서는 여행·항공권 판매가 전년 대비 87% 증가했고, 국내여행과 해외여행도 각각 93%, 76%씩 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은퇴 후 삶을 건강하게 즐기는 5060세대의 활동적인 시니어족도 증가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과 레저, 스포츠, 문화 등 시니어 관련 산업 규모가 2010년 27조3800억원에서 2020년에는 72조8305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은퇴 후에도 남은 인생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려는 5060세대 인구가 늘면서, 여행과 건강 관련 품목의 소비 활동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옥션에서는 5060세대의 여행·항공권 판매가 전년대비 115% 증가했다. 또 체력과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다이어트식품 판매도 28% 늘었고, 헬스기구와 수영용품은 각 42%와 33%씩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