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500PB 넘어선 드롭박스 “굿바이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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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드롭박스(Dropbox)는 데이터 저장장치로 아마존이 제공하는 아마존S3(Amazon S3)을 이용 중이다. 하지만 마침내 자체 스토리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체 데이터 중 90%를 자체적으로 관리한다고 발표했다.

드롭박스는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부터 8년이 지난 올해 사용자 수 5억 명을 달성한 바 있다. 저장 데이터 역시 500PB를 넘어섰다. 500PB라고 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인 미국의회도서관이 소장한 1억 점 이상 전체 텍스트 데이터보다 1만 4,000배에 달한다. 지난 2012년 저장 데이터가 40PB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는 놀라운 수준이다.

드롭박스가 저장하는 데이터는 파일 외에 파일과 사용자에 대한 메타 데이터 2가지다. 지금까지 드롭박스는 메타 데이터는 자사가 관리하는 데이터센터 내 웹서버에 저장해왔지만 파일은 아마존 S3를 이용했다. 다시 말해 사용자는 데이터를 드롭박스에 저장하는 게 아니라 간접적으로 아마존S3에 저장해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용자와 고객 요구가 높아지면서 드롭박스는 자사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유는 자사 서비스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블록 단위로 데이터에 접근하는 블록 스토리지를 자체 이용한다는 것에 있다. 또 직접 스토리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아마존S3를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단계에 왔다는 것이다.

드롭박스 스토리지팀을 이끌고 있는 제임스 카울링(James Cowling)에 따르면 당시부터 지금까지 쓰인 모든 책의 용량은 50PB지만 이보다 10배나 되는 양을 드롭박스에 저장되어 있는 셈이다. 드롭박스가 새로 구축한 스토리지에는 개당 1PB가 넘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수많은 하드디스크가 담겨 있고 무게는 자동차 1대분이다.

드롭박스가 아마존S3에서 탈피해 자사가 직접 관리한다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위험도 따른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인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비교하면 드롭박스의 회사 규모는 작다. 자체 스토리지를 관리하면서 이익을 계속 창출할 수 있을지 여부를 알 수 없다. 아마존에서 벗어난 드롭박스가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앞으로 움직임이 주목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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