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MWC 2016 인사이트 셰어링' 성황리 개최

[미디어잇 최재필] 미디어잇은 15일 서울 광화문 태성빌딩 3층에서 조선비즈와 함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참석자들이 현장에서 경험한 ICT 트렌드를 공유하는 'MWC 2016 인사이트 셰어링'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효근 정보통신산업진흥연구원 디지털콘텐츠 사업단장, 한송훈 팬택 사물인터넷(IoT) 실장, 이진 미디어잇 기자, 박성우 조선비즈 기자가 발표자로 나섰다. 이들은 ▲미래성장동력 VR ▲IOT의 미래는 네트워크에 달렸다 ▲5G 주도권 싸움 붙은 글로벌 ICT 기업 ▲5개 키워드로 본 MWC2016 등을 주제로 참관객들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미래성장동력 VR'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효근 사업단장은 MWC 2016 현장에서 느낀 VR에 대한 기억과 우리나라의 VR 산업 발전 가능성에 대해 진단했다. 김 단장은 "MWC 2016에서 많은 기업들이 VR을 선보였지만,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HTC가 선보인 '바이브'였다"면서 "직접 경험했던 VR 콘텐츠는 고래였는데 눈앞에서 나를 보고 눈을 깜빡거리는 것을 보면서 전율을 느낄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한 김 단장은 우리나라가 향후 VR 산업 발전에 있어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기술 우수 ▲콘텐츠 제작 능력 우수 ▲네트워크 인프라 우수 ▲테스트베드로서 최고 수준 등은 한국이 지닌 산업적 강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그는 "우리나라가 미국 등 주요국가 기업들보다 스타트가 늦었고, 현재는 대기업들이 단말기 판매 수단으로 VR을 만들고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라며 "근본적인 VR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oT의 미래는 네트워크에 달렸다'를 주제로 발표한 한송훈 실장은 벼랑 끝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팬택이 IoT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팬택이 새롭게 포커스를 잡고 있는 분야가 IoT인데, 이를 통해 새로운 벤처 신화를 쓰겠다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며 "미래 먹거리는 IoT에서 찾아야 한다고 판단 아래 스마트폰과 IoT를 구분해 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MWC 2016 현장에서 느낀 우리나라 'IoT 플랫폼' 생태계의 한계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MS 등 글로벌 기업들은 IoT와 관련된 특별한 플랫폼을 내놓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국내 통신사들이 '스마트홈'이라는 주제로 플랫폼을 개발하지만 큰 자본이 투입돼서 할 수 있는 플랫폼은 아직 찾아볼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MWC 2016 현장에서 직접 취재를 하고 온 박성우 조선비즈 기자와 이진 미디어잇 기자는 각각 '5G 주도권 싸움 붙은 글로벌 ICT 기업', '5개 키워드로 본 MW2016' 등을 주제로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박성우 기자는 MWC 2016 현장에서 보여진 5G 기술 진화와 그 가치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박 기자는 "MWC 2016에서 통신업체와 장비업체의 결합, 이들이 힘을 합쳐 내놓은 서비스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며 "5G를 우리 몸으로 표현하면 '혈관'과도 같은데, 기존 LTE보다 270배 빠른 5G 혈관이 생긴다면 VR·인공지능 등 차세대 ICT 먹거리들이 꽃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기자는 "MWC에 혁신이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에 걸맞은 기술들을 확인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그는 "MWC에서 각광받은 VR은 우리가 공상과학 영화에서 생각했을 만한 수준의 발전된 디바이스는 아니었다"면서 "MWC에서 혁신이 사라졌다는 점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진 미디어잇 기자는 ▲5G ▲VR&360도 카메라 ▲중국 ▲보안(IOT&스마트카) ▲갤럭시S7vsG5 등 'MWC 2016 5대 키워드'를 주제로 발표하며, 청중들이 MWC 2016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이진 기자는 중국의 매서운 성장세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그는 "MWC 전시회장의 '노른자 땅'이라 불리는 3홀에는 중국 화웨이, ZTE, 차이나모바일, 레노버 등이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며 "중국 업체들은 5G에 있어서도 글로벌 이통사와 협력을 통한 앞선 기술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양의 세력이 동양으로 진출한다는 뜻을 지는 '서세동진(西勢東進)'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는데, MWC 2016에서는 중국의 세력이 서양으로 진출하는 '중세서진(中勢西進)'의 양상을 띠었다"고 덧붙였다.

최재필 기자 mobile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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