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12시간이면…조립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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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F1 레이싱카 디자인을 맡았던 디자이너 고든 머레이가 멋진 자동차 디자인을 내놨다. 그는 GVT(Global Vehicle Trust)를 위해 디자인한 플랫팩(flat-pack) 트럭인 OX가 그것.

OX는 부품 상태에서 운송한 다음 현지에서 조립하는 형태다. 마치 이케아 같은 곳에서 책장을 구입해서 집에서 직접 조립하는 것과 같은 것. OX의 첫 번째 프로토타입이 등장한 건 지난 2013년이지만 3년 동안 400만 달러를 들여 프로토타입 2종을 만든 후 완성도가 높은 시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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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완성된 OX는 부품 60개로 조립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운송에 필요한 공간이 작다는 것. 3명이 작업을 하면 12시간이면 조립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간단한 이유는 세세한 부분을 다루기 쉽게 설계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앞유리는 패널 3개가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조립이나 교체도 쉽다.

OX는 고든 머레이가 독자 개발한 아이스트림(iStream)이라는 제조 방식을 이용해 일반 트럭보다 훨씬 가볍다. 기본 골격은 스틸 대신 벌집 구조를 한 강판 프레임을 사용했다. 이 프레임은 유리섬유와 폴리우레탄, 종이 등 복합 재료로 코팅했다. 여기에 방수 가공 처리한 복합 목재를 사용했다. 내구성이 뛰어난 경량 재료로 스칸디나비아 인공 합판인 위사(WISA) 보드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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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립 차량은 아프리카 같은 지역에서의 활용을 상정하고 있다. 고든 머레이는 아이스트림 같은 기술이 궤도에 오르면 자동차 제조 방식도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프리카 뿐 아니라 중국이나 중동, 선진국 농가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차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OX는 앞좌석에는 3명, 뒤쪽에는 10명까지 앉을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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