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자동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과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모빌리티 혁신기술의 중심지인 미국 현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 공인 산학협력 기관이자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인 미국모빌리티센터(ACM)에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투자, ACM이 추진 중인 첨단 테스트 베드 건립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ACM의 창립멤버이기도 한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기술 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타 업체들과의 기술 교류 확대와 산업·기술 트렌드 분석 능력 강화를 이뤄 기술 우위에 기반한 미래차 시장의 ‘마켓 리더’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오는 2019년말 준공을 목표로 ACM이 미시간주 윌로우 런 지역에 건설하고 있는 테스트 베드는 자율주행 연구 인프라와 주행 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연구단지다. 약 200만㎡ 규모의 면적에 다양한 주행 상황과 기후 환경 등을 시험 평가하고, 검증 조건을 세밀하게 설정해 반복·재현 실험할 수 있는 최신 테스트 베드 환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고속도로, 도시·시골도로, 비포장도로, 상가·주택지역, 터널 등 실제 도로 환경을 완벽히 재현한 자율주행 시험장과 양산 제품 검증을 위한 고속 주행 시험로 등도 들어선다. 미래 모빌리티 연구와 상용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차량-사물 통신(V2X), 4G·5G, 근거리전용무선통신(DSRC), GPS, 위치추적 등 첨단 IT 기술 기반 통신 네트워크 환경이 구축됨은 물론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이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자율주행 기술 검증,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로직 평가, V2X 알고리즘 개발 등을 추진함으로써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분야의 기술 완성도 및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현대그룹은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ACM의 창립 멤버 자격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 내 자율주행 기술 표준화와 제도화 관련 협의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ACM 연구단지가 현대·기아차 미국기술연구소(HATCI)와 인접해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미래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분야의 핵심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