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V 사인만 봐도 범인 식별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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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국립 무타대학(Mu’tah University) 연구팀이 V 사인 이미지만으로 신체적 특징을 찾아 테러리스트를 식별하는 기술을 발표했다. 테러리스트가 신원을 숨기기 위해 눈이나 얼굴을 가리지만 팔은 외부로 노출된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한 연구라고 한다.

테러리스트 중 일부는 간혹 자신의 행동을 과시하기 위해 V 사진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50명의 V 사인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 팔과 손바닥 특징을 데이터베이스화했다. 또 손가락 끝과 손가락 중심까지의 거리와 각도 등 신체적 특징을 추출하고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이용해 사진에 찍힌 V 사인과 같은 팔을 인물을 데이터베이스에서 특정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 실험 결과 40∼93% 정확도로 샘플로 사용된 사진 속 팔 소유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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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V 사인이 지문만큼 정확하게 인물을 특정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손에 뭔가를 덮거나 경우에 따라 장갑을 끼우면 정확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이런 분석 방식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앞으로 데이터베이스 충실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 또 앞으로 테러리스트가 범행 성명을 발표할 때 공개한 동영상을 모아 이를 꾸준히 데이터베이스화하면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얼굴 인식 기술보다 정확도 향상을 위한 이미지 샘플 입수 자체가 쉽지는 않지만 만일 충분한 샘플만 얻을 수 있다면 정밀 감지가 가능해질 수도 있다. 이를 대테러 시스템에 활용하게 될 날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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