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이진] 세계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의 화두였던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7·갤럭시S7엣지가 제품 공개 1주일도 안 돼 국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물론, 이통3사가 신제품 체험존을 만들고 고객 모시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7·갤럭시S7엣지를 선보였다. 360도 영상 장비인 기어VR이 동원된 이 날 행사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찬조 연설자로 참여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뜨겁게 달군 '갤럭시S7'
이번 갤럭시S7 발표 행사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의 첫 데뷔전이기도 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S7을 준비하면서 소비자들이 전작에 대해 아쉽다고 말한 부분을 제품 개발에 무조건 반영했다"며 "성능 면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모조리 해결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용량 확대, 외장 메모리 카드 슬롯과 방수 기능 추가, 카메라 기능 강화 등 소비자 편의성이 개선됐다고 한다.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 그는 "소비자들이 갤럭시S6의 디자인에 만족감을 느낀 것으로 판단해 후속작도 디자인을 계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S7엣지 모델은 (손에 쥐는) 그립감을 높였다"며 "이 미묘한 손맛의 차이가 소비자에게는 엄청 큰 가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갤럭시S7에 처음 탑재된 그래픽 관련 ‘불칸 API’는 향후 스마트폰이 고퀄리티의 영상이 필수인 ‘게임’ 시장에서 절대 강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긴 어렵지만, 갤럭시S6보다 나을 것"이라며 "거래처, 파트너들도 모두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예약판매도 시작 안 했는데… 이통3사, '체험 전쟁’ 펼쳐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소비자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빨리 갤럭시S7을 선보였다. 오는 3월 4일부터 예약판매가 시작되지만, 사전에 제품을 만져보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배려해 2월 28일부터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제품의 주된 판매처로 격전을 펼칠 이통3사가 경품을 내건 이벤트까지 총동원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28일부터 삼성 디지털프라자, 이동통신 3사 매장,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전국 주요 매장에 갤럭시S7엣지와 갤럭시S7 전시를 시작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디자인과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7엣지와 갤럭시S7은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소비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담은 스마트폰의 완성체"라며 "대규모로 진행되는 사전 전시와 예약 판매를 통해 많은 소비자들이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256쾀을 지원함으로써 이론상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최대 400Mbps로 높아지는 갤럭시S7 시리즈와 관련된 이통사의 판촉 활동도 본격 시작됐다.
이통3사 중 가장 적극적인 것은 KT다. KT는 29일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사전 체험 행사를 전국 올레 매장 중 354개 S.존 매장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진행한다. KT는 S.존 매장을 방문해 인증샷을 촬영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에 참여한 소비자 중 추첨을 통해 총 777명에게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기어S2, 기프티쇼를 제공한다.
SK텔레콤도 29일부터 전국 약 350여 개 S.존 매장과 약 130여개 T프리미엄스토어 매장 등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기어VR 전시 및 체험 행사를 진행하며, LG유플러스도 29일부터 300여 곳의 S존을 통해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VR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S7은 올 상반기 출시되는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갤럭시S7 신제품의 공식 판매는 3월 11일부터 진행되며, 업계에서는 갤럭시S7의 출고가격을 80만원대로, 갤럭시S7엣지를 90만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진 기자 telcojin@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