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던파 페스티벌, 4년만에 오프라인 컴백…이용자 소통에 방점

[지디넷코리아]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던파 페스티벌)의 초점은 소통에 맞춰져 있었다. 개발진은 오랜만에 만난 이용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던파 페스티벌을 만끽했다.

넥슨은 25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던파 연중 최대 행사인 던파 페스티벌 2부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8일 던파 페스티벌 1부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대규모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한 것에 이어, 이번 2부 행사에서는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무대 행사를 선보였다.

이번 던파 페스티벌 2부는 근본 게임 축제의 귀환을 뜻하는 ‘던파 페스티벌 is back’을 슬로건으로 내걸었으며, 던파 페스티벌 명성과 상징성에 걸맞게 무대 행사와 전시, 체험 이벤트, 굿즈샵 등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던파 페스티벌 전경

행사장 중앙은 지난 9월 개방된 던파의 4번째 대륙 선계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청연 광장’이 구현됐다. 또한 선계의 아트워크와 현실 세계에 구현된 각종 구조물들이 전시된 ‘스토리 회랑 : 선계’를 선보이며, 8비트 파핑파핑 캐릭터를 콘셉트로 한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게임 속 ‘스피리티아’ 무대 콘셉트로 꾸며진 메인 무대에서는 시간대별로 던파 개발진으로부터 직접 개발 비하인드를 듣는 특별 강연 DDC(DNF Developers Conference)가 열렸다.

강연은 ▲정준도 성캐랑 중계(정준·정인호 해설위원, 성승헌 캐스터) ▲레기온이 만들어지는 과정(김현석 팀장) ▲인터넷에 써 있다면 그건 전부 진짜다(유제헌 네오플 한국운영팀 파트장) ▲개발자 수의 "불-편"(김대수 네오플 한국운영팀 팀장) ▲투 비 컨티뉴드…(주현태 네오플 시나리오기획팀 팀장) ▲보겸 is Back(보겸 던파 엠버서더) ▲던파 음악 제작기(여하경 네오플 사운드팀 대리) 등이 진행됐다.

성승헌 캐스터와 김현석 팀장

김현석 팀장은 '레기온이 만들어진 과정'을 주제로 '던파'의 첫 레기온 '이스핀즈'부터 지난 9일 게임 내 적용된 최고 난이도 레기온 '어둑섬'의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레기온은 상급 던전과 레이드의 중간 단계에 있는 콘텐츠로, 별개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아이템 파밍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팀장에 따르면 레기온은 이전에 없던 형태의 콘텐츠였기 때문에 이스핀즈 당시부터 고민이 많았다. 김 팀장은 "천계인과 용인 사이의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을 표현하는데 있어, 용인들과의 전투만 벌어진다면 어색할 것 같았다"며 "네오플의 모든 개발자들은 우리 모험가 여러분의 칭찬에 목말라 있으며, 앞으로도 '그래 던파 하길 잘했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재미를 선보이겠다"라며 강연을 마쳤다.

유제헌 파트장

유제헌 파트장은 던파 부정적 개선 인식 프로젝트가 진행된 1년 동안의 경과사항을 공개했다. 유 파트장은 "던파에 부정적인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하지만 저희는 많은 왜곡에 대해 한참 동안 대응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난 1년간 던파 운영진은 잘못된 계시글, 잘못된 '던파 밈'에 대한 개선 요청을 했고, 2022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개선 운동을 진행했다. 이 결과 던파 이미지를 악의적으로 훼손하는 콘텐츠도 줄어들었다"며 "이용자들의 아픔이 치유되고, 던파를 안심하고 플레이하는 그날까지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대수 팀장

'개발자 수'로 던파 이용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김대수 팀장은 던파 편의성 개선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액션의 재미가 주연이라면, 편의성은 조연"이라며 " 모험가 입장에서 게임을 바라보고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것이 편의성 개선 업무의 장점"이라고 설명헀다.

김 팀장은 "콘텐츠마다 담당 부서가 있기에 편의성을 마음대로 고칠 순 없다. 하지만 소수 의견도 꾸준히 전달하고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험가분들이 바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편의성 개선이기 때문이다"라면서 "상당 부분의 구조적 개선이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시원하게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현태 팀장

1호 스토리 담당자로 잘 알려진 주현태 팀장은 스토리와 이용자 간의 이어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던파 스토리를 구성할 때, 가장 먼저하는 작업은 큰 로드맵을 그리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핵심 사건을 먼저 배치한다. 이야기가 제 멋대로 흘러가거나, 설정 충돌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절대적 기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주현태 팀장은 '던파'의 스토리 중 많은 비판을 받았던 사례를 들가도 했다. 주현태 팀장이 밝힌 사례는 '황제 폐하의 선물이다(황폐선)'이다. 해당 내용은 시로코 레이드 시네마틱 영상에 등장하는 '메릴 파이오니어'의 대사인데, 다수 이용자들은 해당인물의 대사가 스토리 개연성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주 팀장은 "본질적으로 유저들이 바라는 것을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이전부터 이어진 흐름을 파악하지 못해 스토리가 절단됐다.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이용자 반응을 모니터링하며 어떤 스토리를 기대하는지 반응을 체크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던파 앰버서더 보겸

지난해 던파 페스티벌 당시 단진의 항아리를 쓰고 깜짝 등장한 보겸은 이번에 맨얼굴로 이용자들과 만나 소통을 이어갔다. 그는 "(마음의) 고향에서 형, 동생들을 다시 뵙게 된 것 같다"며 "던파를 함께 해 온 가조쿠(보겸의 팬을 지칭하는 말)들이 있어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던파를 다시 메인 콘텐츠 중 하나로써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약하게나마 신규 이용자들을 이을 수 있는 구심점이 되는 것이 저희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하경 대리

마지막으로 네오플 사운드팀 여하경 대리가 무대에 올라 '던파 음악 제작기'를 주제로 게임의 배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연주와 함께 선보였다.

행사의 마지막은 던파의 명곡을 들을 수 있는 '던파 콘서트'로 장식됐다. 먼저 네오플 장애인 첼로 연주단 '앙상블 힐'은 '레쉬폰' '센트럴파크' '루프트하펜' '히링제도' 등의 배경 음악을 연주했다.

던파 페스티벌 마무리를 장식한 던파 밴드

이후 밴드 하모니가 경쾌하면서도 청량한 연주로 콘서트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뮤즈'의 시작이자 '밴드 하모니'의 처음을 위한 곡인 '스페셜 하모니'부터 '셀레스타', '빅페일 블루' 등을 연주했다. 마지막으로는 '던파 밴드'가 '섈로우 킵 보스' '그란 플로리스 메들리' '백야' 등을 연주했다.

(왼쪽부터) 홍진혁 라이브 디렉터, 이원만 총괄 디렉터, 신동호 한국서비스1팀 팀장, 김윤희 콘텐츠 디렉터, 신철우 캐릭터팀 팀장, 김대수 한국운영팀 팀장

한편, 이날 현장에는 던파 이원만 총괄 디렉터를 비롯한 개발진이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방문객들과 사진촬영을 진행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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