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그라운드게임즈 "포르자호라이즌5, 전작보다 다양한 환경-서킷 구현"
[지디넷코리아]
이견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오픈월드 개념을 접목한 레이싱게임 중 최고의 게임을 꼽아야 한다면 게임 이용자 십중팔구는 포르자호라이즌 시리즈를 꼽을 것이다.
2012년 엑스박스 360으로 첫 시리즈가 출시된 후 지난 2018년 엑스박스 원과 PC로 포르자호라이즌4가 출시된 포르자호라이즌 시리즈는 넓은 지역을 자유롭게 달리는 재미와 월드 곳곳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레이스에 자발적으로 참가해 싱글플레이 혹은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출시 시점을 기준으로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의 그래픽을 강조한다는 점과 레이싱게임의 미덕인 탁월한 속도감을 갖췄다는 점도 포르자호라이즌 시리즈의 장점이다.
여기에 다양한 차종과 오프로드 레이싱과 온로드 레이싱, 최고 속도를 겨루거나 드리프트 기술을 겨루는 등 이용자 경쟁을 유발하는 다양한 규칙, 여러 주행보조 옵션을 제공해 레이싱게임 마니아부터 초심자까지 입맛에 맞는 게임으로 변모할 수 있는 요소 등을 갖춰 '레이싱게임 종합 선물세트' 같은 게임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런 포르자호라이즌 시리즈의 최신작 포르자호라이즌5가 오는 11월 출시된다.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로 출시 예정인 포르자호라이즌5는 멕시코를 배경으로 다양한 자연 환경 속에서 내달리는 재미를 강조한 게임이다. 특히 게임쇼 E3 2021 기간에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는 멕시코 사막 지대에서 발생하는 거대한 모래폭풍을 향해 달려가는 장면을 통해 이전 시리즈보다 더욱 박진감 넘치는 연출이 가미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지디넷코리아는 E3 2021의 마지막 일정이 진행 중이던 지난 16일 포르자호라이즌5를 개발 중인 플레이그라운드게임즈의 마이크 브라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이크 브라운 디렉터는 포르자호라이즌2편부터 4편까지의 디자인과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다. 포르자호라이즌4에서는 라이브 프로그램을 담당했으며, 포르자호라이즌5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마이크 브라운 디렉터는 멕시코를 배경으로 선정한 이유와 전작보다 더욱 강화된 날씨와 기후 표현, 이용자 의견을 받아들여 변화하는 월드맵 등 포르자호라이즌5에 대한 이모저모를 소개했다.
아래는 마이크 브라운 디렉터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전작을 매우 재미있게 플레이한 입장에서 신작 소식을 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프로자호라이즌5의 배경이 될 지역으로 멕시코를 선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A: 포르자호라이즌5의 개발을 2018년 말에 시작하면서 이번 작품을 역대 최대 규모의 포르자호라이즌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이용자에게 광활한 캔버스를 제공하고 그 안에서 마음껏 모험할 수 있도록 큰 규모는와 함께 다양성을 제공하고 싶었다.
멕시코에는 설산, 협곡, 해안, 고대도시, 정글, 사막 등 모든 경관이 응축되어 있다. 또한 풍요로운 역사와 함께 예술, 음악과 다양한 사람들이 함축적으로 담겨있다. 호라이즌 페스티벌을 구현하기에 완벽한 공간이다.
Q: 오픈월드 개념을 기반으로 한 게임에서 중요한 요소는 맵의 크기다. 포르자호라이즌5의 맵 크기는 어느 정도이며 기후와 날씨 효과는 어떻게 향상됐는지 설명 부탁한다.
A: 전작 대비 50% 정도 커졌다. 또한 전작은 월드 맵이 7개의 지역으로 구분됐으며 각 지역의 특색이 큰 차이가 없었지만 포르자호라이즌5는 11개의 지역으로 구분되며 각 지역마다 극적인 차이를 지니고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현실 시간을 기준으로 매주 계절이 변화하며 이에 맞춰 게임 내 월드 맵의 풍경도 변화한다. 포르자호라이즌5는 계절 변화를 더욱 강조했다. 전작은 봄이 되면 월드맵 전체가 봄의 영향을 받았지만 포르자호라이즌5에서는 고도차와 면적 등의 영향을 구현해 같은 계절에도 각 지역마다 다른 모습을 하게 될 것이다.
멕시코의 겨울 건기를 구현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시기에 게임 내에 산악 지역에 가면 산에 눈이 쌓여있지만 그대로 차를 달려 해안으로 가면 뜨겁고 태양이 작렬하는 모습을 마주하는 식이다.
또한 3D 볼류메트릭 기술로 구현한 열대 폭풍우, 먼지 폭풍 등도 모두 게임 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Q: E3 2021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멕시코의 자연환경이나 비교적 소도시의 모습이 강조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A: 멕시코의 과나가토라는 실제 도시를 게임 내 맵 북부에 구현했다. 과나가토는 내가 생각하기에 멕시코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가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화려한 도시다.
실제로 이 도시는 양옆의 집과 다른 색으로 자신의 집을 칠해야 하는 규정이 있어서 매우 알록달록한 느낌을 지녔으며 이런 느낌을 포르자호라이즌5 내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도시는 오래된 도시이기 때문에 도로 대부분이 차량 통행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도로가 아니다. 이런 점이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 것이다. 코너도 많고 지하로 들어가는 구간도 많다. 다양한 마을을 배경으로 즐거운 레이싱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Q: 트레일러만 봐서는 비포장 도로의 비중이 더욱 많은 것처럼 그려졌다. 포장 도로를 기반으로 하는 레이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A: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전작과 비슷한 비중으로 포장 도로와 비포장 도로를 준비했다. 트레일러에 비포장 도로 장면을 많이 포함한 것은 그런 장면으로 역동감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포장 도로에서 속도를 즐기는 경험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Q: 포르자호라이즌4에서는 전반적으로 각 서킷의 주행거리가 포르자호라이즌3보다 짧게 느껴졌다. 또한 구성도 급커브 후 직선주로가 나오고 다시 이를 반복하는 식의 서킷이 많았다. 포르자호라이즌5에서는 좀 더 다양한 길이와 구성의 서킷을 만나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A: 포르자호라이즌4보다 다양한 서킷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이벤트 랩이라는 툴셋이 추가됐다. 볼링핀을 추가할 수 있을 정도로 기존 서킷을 완전히 새롭게 구상할 수 있는 툴셋이다. 도로에 원하는만큼 안전망을 추가하거나 깃발을 추가해 서킷을 내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볼빙 월드'라는 개념도 새롭게 더했다. 전작은 맵이 한 번 업데이트가 되면 해당 맵에 새로운 오브젝트나 서킷을 추가할 수 없었다.
이제는 이용자 커뮤니티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매 주 시즌이 바뀌고 게임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맵에 새로운 요소나 개선된 사항을 추가해서 생명감을 더할 것이다. 이용자가 기존 지역에 11km 길이의 서킷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하면 이를 반영하고 마음에 드는 코너 구간을 다른 지역에도 적용해달라면 이를 반영할 수도 있다.
Q: 개인적으로 비행기와 경쟁한다거나 기차, 호버크래프트와 경쟁하는 아케이드 성향이 강한 쇼케이스 모드를 매우 좋아한다. 이번에도 이렇게 게임적 허용이 가미된 새로운 쇼케이스를 만나볼 수 있는지 궁금하다.
A: 이번에도 협곡에서 기차와 달리는 쇼케이스를 즐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트레인 쇼케이스'는 이번 버전이 최고다.
기밀유지 때문에 구체적으로 다 말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쇼케이스 이벤트가 구현될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Q: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무엇이 있나?
A: 익스페디션이라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를 활용하면 멕시코인 루메로라는 가이드 캐릭터와 함께 월드 맵 내에 새로운 구역으로 탐험을 떠날 수 있다.
익스페디션 기능으로 월드맵을 탐험하다보면 배경음악과 조명 등으로 완벽하게 연출된 화산폭발이라거나 모래 폭풍 같은 장면을 마주하는 극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Q: 게임 내 차량 라이선스는 어떻게 구현됐으며 전에 없던 신규 차량도 등장하는가?
A: 구체적인 이름을 말할 수는 없지만 트레일러에 나왔던 새로운 자동차는 모두 등장한다. 총 500개 이상의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또한 트레일러에 나왔던 포르쉐 타이칸을 비롯한 전기차를 만나볼 수도 있다.
Q: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기준으로 해상도와 초당 프레임레이트를 어디까지 지원하는지 궁금하다.
A: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는 4K 해상도에 30프레임, 엑스박스 시리즈 에스는 FHD 해상도에 30프레임을 지원한다. 또한 4K 해상도에서 60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드도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모드에서는 그림자나 광원, 반사 효과 등이 어느 정도 줄어들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