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로봇 만들 분 오세요"…로봇업계, 전문 개발자 모시기

[지디넷코리아]

국내 주요 로봇 업체들이 개발자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술자 채용 경쟁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로봇 수요와 투자 업계 관심을 인력 충원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채용공고 3건을 등록했다. 채용 규모는 총 두 자릿수다. 모집 분야는 부설 연구소의 로봇 설계와 로봇 응용시스템 등 개발자를 뽑고 있다.

로봇 설계 업무는 협동로봇 관련 신규 라인업과 기구부 설계를 담당하는 직무다. 협동로봇 기존 5개 라인업 외에 신제품 개발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 4족 보행로봇 'RBQ'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응용시스템 개발자는 협동로봇 외에도 자율이동로봇(AMR)과 4족보행 로봇을 활용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업무를 맡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재난 현장용 이족 보행로봇을 개발하는 정부 국책과제에 공동 연구개발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 최초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만든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회사다. 협동로봇과 2족·4족 보행로봇 등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바퀴를 가진 주행형 로봇은 아직 출시하지 않은 상태다.

뉴로메카는 최근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다관절 로봇 설계와 해석, 이동로봇 주행 알고리즘 개발을 포괄하는 직무다. 로봇 앱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발자와 파트너사 발굴 담당자도 찾는 중이다.

뉴로메카 협동로봇 용접 솔루션 (사진=뉴로메카)

로보티즈는 지난주 로봇 하드웨어 설계·검증 담당자 채용 소식을 알렸다. 자율주행로봇과 센서 성능을 검증하는 직무다. 이외에도 로봇 관제와 통합 운용 SW 개발자도 구인 중이다.

로봇 스타트업도 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엑스와이지는 지난달 두 자릿수 채용을 시작했다.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모집 분야는 백엔드 엔지니어와 안드로이드 엔지니어 등 4개 직군 13개 직무다.

이외에도 대다수 로봇 업체가 상시 채용에 준하게 개발자를 채용 중이다. 전문성을 요하는 직무인 만큼 구인하는 분야도 가지각색이다.

로봇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로봇 개발자라도 로봇 팔을 제어하는 일과 자율주행 로봇 경로를 계획하는 일이 다르고, 이를 실제 환경에 적용하는 지식이 또 다르듯 필요한 인력이 다양하다”며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인재 확보는 제품 기술력과 직결된 만큼 기업 성장에 있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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