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 꿈틀...애플·삼성 미소

[지디넷코리아]

지난해 급격하게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이 올 초부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애플의 중국 매출도 늘었다. 애플은 지난해 현지 업체들을 제치고 중국 1위 스마트폰 사업자가 됐다.

삼성전자도 신제품이 초기 흥행에 성공하며 1분기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 수요 침체로 꽉 막혔던 애플과 삼성전자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2000만대 이하로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로 위치한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현지 소비들이 갤럭시 S23의 혁신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신제품인 갤럭시S23 시리즈는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사전판매량이 전작대비 늘며 침체한 시장에서 선방했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국내에서 역대 S시리즈 중 가장 많은 사전판매량인 109만대를 기록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 인도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루 만에 약 14만대의 사전 주문을 받으며 전작의 두 배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3위인 북미 시장을 아우르는 구체적인 판매 수치는 없지만 미국 LA 삼성전자 매장(SES)의 경우 갤럭시S23 시리즈 사전 주문량이 전작대비 30%쯤 증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초기 성적은 나쁘지 않은 분위기다.

올해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애플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로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판매가 위축됐다.

중국 스마트폰 주간 판매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하지만 올 초 억눌렸던 수요가 풀린 데다 춘절 효과가 더해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회복세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1월 중국 스마트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 증가하며 1위 사업자 지위를 수성했다. 중국 스마트폰 1월 전체 판매량은 전월대비 약 40% 이상 증가하며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는 돼야 판매량이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예상보다 빠른 회복 기미를 보이는 셈이다.

물론 1월 한 달간의 판매량이 수요 회복을 알리는 확실한 지표라고 할 순 없다. 하지만 재고를 털어내 기업들은 부담을 덜고, 지난해 바닥을 친 판매량이 올해는 반등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는 수치라는 평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분기 말까지 이같은 성장 모멘텀이 지속돼야 업계에서도 시장 회복에 대한 확신이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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