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JP모건 "이더리움, 내년 상승세 비트코인 능가할 것"

[지디넷코리아]

내년 이더리움의 시세 상승세가 비트코인을 능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13일 고객에게 보낸 투자 메모에서 내년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더리움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메모는 "내년 이더리움이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점유율을 회복할 것"이라며, 주요 촉매제로 내년 상반기 도입 예정인 '프로토 당크샤딩'을 지목했다. 이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이더리움개선제안(EIP)-4844' 내용을 반영하는 것으로, 트랜잭션 처리 구조를 바꿔 속도를 높이고 가스비를 줄이는 '당크샤딩' 도입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업그레이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더리움의 레이어 2 네트워크에서의 처리량을 늘리고 수수료를 낮출 수 있어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 2 네트워크들에 유용한 업그레이드로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동을 개선해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비트코인에 대해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과 반감기 관련 시세 상승분이 상당히 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채굴 비용 대비 현재 비트코인 시세가 2.0 정도로 높은 편인 점을 근거로 들었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금 유입은 올해 4분기 다소 반등할 예정이지만, 시장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진 않았다. 그러나 내년 1분기까지 투자금 유입이 확대된다면 '크립토윈터'의 끝을 알리는 변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그 동안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산업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뛰어넘는 혁신을 이뤄내지 못했다며,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JP모건을 비롯한 금융사들이 운영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금융 거래를 하더라도 실상 퍼블릭 블록체인이 아닌 영역에서 거래가 처리되고 있고, 자산의 토큰화도 다소 느리게 진전되고 있다는 평가다. 플랫폼 간 상호 운용성 부족, 미국과 유럽 기관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지연, 규제 부족 등을 원인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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