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연하 남친, 내 수입 듣고 돌변…데이트 비용 70% 내가 내"

[지디넷코리아]

남자친구의 자상함에 결혼을 생각하게 됐다는 여성이 서로의 통장과 수입을 오픈한 후부터 남자친구의 태도가 돌변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1인 미용실을 운영하는 20대 후반 A씨는 1살 연하 사회초년생 남자친구와 1년째 교제 중이지만, 재산이나 소득을 알고 난 뒤 돌변한 남자친구 B씨와 결혼이 망설여진다고 털어놨다.

© News1 DB (JTBC '사건반장' 갈무리)

두 사람은 최근 서로의 통장과 수입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날부터 반반 데이트를 고집하던 B씨의 태도가 돌변했다. 데이트 비용 10번에 7번은 A씨의 몫이 됐고 말도 없이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는 여자친구가 쏘는 거니까 실컷 먹으라며 계산을 시키기도 했다.

자신보다 소득이 높은 A씨가 옷을 사러 가면 B씨는 마음에 드는 옷을 살짝 들어 올리며 "나 좀 잘 어울리지 않니?"라고 말하는가 하면 마트에서 생필품을 사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잔소리도 점점 늘었다. A씨에게 "가방이나 구두를 사면 '너 왜 이렇게 비싼 걸 사. 좀 싼 거를 사. 저렴한 걸 봐"라고 하거나 친한 친구의 경조사여서 20만원을 넣으면 "뭘 20만원을 넣니. 10만원만 넣어라"는 식으로 관여했다.

B씨는 A씨의 미용실에 와 "머리 잘라줘. 파마해 줘. 염색해 줘"라고 요구하거나 동생이나 친구를 데려와 공짜로 하려 했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요즘 상황이 안 좋다. 당분간은 데이트 비용을 반반 부담하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매달 1일부터 15일까지 A씨, 16일부터 말일까지는 B씨가 내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B씨는 A씨가 내기로 한 15일까지는 소고기, 유명 셰프가 런칭한 버거집, 근교 여행 등 비싼 곳만 가자고 하더니 말일이 다가올수록 분식집 데이트, 넷플릭스 시청, 공원 데이트 등을 유도했다.

특히 A씨의 가업을 물려받을 생각이 없다던 B씨는 뒤늦게 사업 수익을 듣게 되자 다시 한번 말씀드려 보라며 길길이 날뛰는 모습에 정이 뚝 떨어졌다.

이에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하면 안 된다. 이 남자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비굴하다. 자상하다고 하는데 살아보면 자상할지도 모르고 바람 안 핀다? 살아봐야 안다. 이거 믿으면 절대 안 된다. 여자분이 이번 기회에 단칼에 자르시라"고 조언했다.

박상희 샤론정신건강연구소 소장은 "조금 생각이 다른 면이 있다. 기본적으로 대화도 잘되고 먹는 취향도 같고 자상하고 바람도 안 피운다는 전제하에 돈 문제가 있는데 물론 헤어져야 할 거 같으면 빨리 헤어지는 게 낫다"면서도 "남자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줘도 저는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건 뭐냐면 돈 문제가 먼저 나온 게 아니라 연애를 잘했고 그다음에 결혼 결정을 했다. 맨 처음부터 돈 많은 집 딸이라는 걸 알고 사귄 게 아니라는 얘기인 거다. 돈을 보고 사귄 사이는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의견을 냈다.

반면 누리꾼들은 "집안 사업 말아먹을 확률 1000%다", "저런 사람들은 염치가 없다. 그러니까 거지근성이 나오는 거다", "돈이 없어서 바람 못 피운 거다. 돈 생기면 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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