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과학 유튜버 궤도, 창의재단 근무하며 영리 활동"

[지디넷코리아]

인기 과학 유튜버 '궤도'가 한국과학창의재단 직원으로 근무하며 겸직 허가 없이 영리 업무에 종사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나타났다. 감사원은 창의재단에 궤도에 대해 정직 처분을 주문했다.

감사원이 최근 발표한 '출연·출자기관 경영관리실태'에 따르면, 궤도는 2018년 5월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을 개설해 2022년 12월 기준 284회 유튜브 영상에 출연했다. 이중 유료 광고가 포함된 영상은 36개였다.

또 이 채널을 관리할 회사 모어사이언스를 설립하고, 지분 15%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되었다. 모어사이언스는 2021년 6억 8천6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안될과학에는 현재 949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으며, 구독자는 93만 3천명, 총 조회 수는 1억 6천237만 건에 이른다.

감사원은 이를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금지된 '스스로 영리를 추구함이 뚜렷한 업무'이자 '계속적으로 재산상 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또 대부분 영상을 자정 이후에 촬영한 것은 '직무능률을 떨어뜨리는 경우'에 해당해 금지된 영리업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궤도가 창의재단의 겸직 허가 없이 다른 유튜브 채널 출연이나 강연, 방송, 저술 활동 등을 통해 8천 974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임직원 외부활동 사례금 기준을 초과하는 강연료를 받은 것 등도 문제가 되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궤도에 정직 처분을 내리라고 주문했다. 창의재단은 "감사결과에 이견을 제시하지 않는다"라며 "직원 교육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복무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동시에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등 공공기관의 책무를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궤도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관련 규정을 잘 몰랐으며 감사 결과를 인정하고 처분받겠다"라며 "지난해 재단에 사직 의사를 밝혔으나 감사가 시작되며 사직히지 못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직원에 뇌물을 제공한 업체를 제재하지 않고 추가로 수의계약을 맺거나, 직무 수행 평가 결과가 좋은 직원과 나쁜 직원의 성과급 지급액 차이를 규정 이하로 축소한 임금 체계를 운영한 점에 대해서도 감사원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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