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생활연구소 "엘지유플러스, 앱 표절"…엘지 "사업영역 달라"

[지디넷코리아]

국내 통신사인 엘지유플러스가 내놓은 앱이 스타트업 서비스인 청소연구소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소연구소 측은 엘지유플러스 측이 앱을 똑같이 베꼈다는 주장이고, 엘지유플러스 측은 사업영역이 완전히 다르다면서 업체가 비슷하다고 지적한 부분은 수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소연구소를 서비스 하는 생활연구소의 연현주 대표는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최근 엘지유플러스가 출시한 집안일 해결 플랫폼 ‘홈인’ 앱이 청소연구소 앱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청소연구소(왼쪽), 홈인 비교 화면

그는 “이번 표절 사례는 저작권법이나 부정경쟁방지법, 영업기밀 침해 등 법적 부분은 물론, 기본적으로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다른 앱을 베끼는 건 비윤리적이고 직업의식이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역시 하나의 사용자환경(UI), 사용자경험(UX) 플로우를 만들기 위해 수년 간 많은 고객과 매니저를 통해 얻어낸 중요한 자산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조금씩 발전시켜 나간다”며 “이런 5년 간의 노력을 한순간에 빼앗긴 심정”이라고 밝혔다.

청소연구소 측은 “투자를 전제로 엘지유플러스 측과 10번 정도의 미팅을 가졌고, 중요 자료를 다 받아간 뒤 협상 막바지 기업 가치를 말도 안 되게 평가해 협상이 결렬됐었다”면서 “전체적인 포맷뿐 아니라 중요 기술 등도 홈인이 청소연구소를 표절했다”고 말했다.

이에 엘지유플러스 측은 표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홈인과 청소연구소 사업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영업침해 등 말이 안 된다는 논리다. 실제로 홈인 서비스 안에는 청소연구소와 같은 홈클리닝 서비스뿐 아니라 인테리어, 렌탈/케어, 생활용품, 인터넷/IPTV 등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 홈클리닝 서비스의 경우 가정집 청소 전문업체인 '대리주부'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엘지유플러스 측은 홈인이 여러 서비스를 품는 ‘플랫폼’이라는 것이고, 청소연구소는 하나의 서비스여서 표절 여부를 논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매니저 지정 프로세스

엘지유플러스 측은 “홈인은 여러 서비스들의 공간을 제공하는 플랫폼이지, 우리가 직접 영업을 하는 서비스가 아니다”며 “청소연구소 측은 홈인 입점 업체 자격으로 미팅이 시작됐고, 청소연구소 측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았었지만 특정 업체와 지분 관계가 있을 경우 다른 회사와의 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어 이를 거절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청소연구소 측은 “엘지유플러스가 출시한 홈인은 청소연구소의 비문까지 카피했고, 우연이라고 볼 수 없는 표현 등을 그대로 가져다 사용했다”고 “두 서비스를 비교해 보면 누구라도 홈인이 청소연구소를 표절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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