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전시장같은 쇼핑몰?'....독특함으로 승부하는 패션 편집숍, 오드갤러리

지난 달, 홍대 거리에서 이색적인 패션쇼가 진행돼 많은 사람들의 눈길이 쏠렸다. 20대 젊은 층들이 자주 찾아 홍대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패션 편집숍 '오드갤러리(www.oddgallery.kr)'가 주최한 '오드쇼'가 그 주인공. 신진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개성 넘치는 상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길거리 패션쇼라는 콘셉트로 진행돼 더욱 주목받았다.

대중적이지 않은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오드갤러리'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의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편집숍이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출발해 2016년 '카페24(www.cafe24.com)'를 통해 온라인 채널까지 오픈하면서 매출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본격 운영한 지 8개월 만에 오드갤러리 온라인 매출만 7억을 달성하는 등 결과가 그 방증이다.

방민석 오드갤러리 대표는 "오드갤러리는 패션 분야도 예술의 한 영역이라는 생각으로 갤러리 형태의 구성을 가진 편집숍을 콘셉트로 기획됐다"며 "전시 공간을 채우는 큐레이터는 편집숍을 구성하는 엠디(MD)가, 예술을 창조하는 아티스트는 패션 아이템을 창조하는 디자이너들로 매칭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방대표의 이런 생각은 오드갤러리의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 곳곳에 묻어난다.

오드갤러리의 온라인 편집숍은 일반적인 패션 편집숍과 달리 상품 카테고리에 남성의류, 여성의류 등의 용어 대신 아티스트, 큐레이션과 같은 용어들로 특색있게 구성되어 있다.

오프라인 매장도 6개의 콘셉트가 다른 공간을 만들어 상품을 배치하며 갤러리처럼 작품을 감상하듯 의류 제품을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매장 직원들도 갤러리에서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이라는 뜻의 '도슨트'로 부른다.

이러한 '오드스러움'으로 오드갤러리는 스트리트 패션을 좋아하고 희소성 있는 아이템을 찾는 20대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핵심 고객층이 자주 이용하는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등 SNS채널의 팔로워 수만 11만명에 이른다. 파워 인스타그래머나 셀러브리티들도 주요 고객들이다.

이렇듯 편집숍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오드갤러리에 입점 요청을 하는 신진 디자이너들도 늘고 있다. 업체는 오드갤러리의 콘셉트와 어울리면서 개성있는 디자인의 패션 상품들을 다양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드쇼'와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신진 디자이너들을 알리며 오드갤러리만의 특징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방대표는 오드갤러리에 이어 해외 디자이너들의 의류들을 만나볼 수 있는 또 다른 패션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5월 홍대에 오픈 예정인 '오드뮤지엄'이 그 주인공이다.

오드뮤지엄은 오드갤러리와 달리 패션 흐름을 선도하는 '하이패션' 상품으로 해외 컬렉션이나 패션쇼를 진행하는 해외 디자이너 의상들을 선보여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를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드뮤지엄 공간은 젊은 예술가들과 협업해 그들의 개성있는 작업물로 꾸며질 예정이라 더욱 기대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방대표는 "이상하다라는 뜻의 '오드(ODD)'를 메인 콘셉트로 독창적이고 개성있는 패션 아이템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오드갤러리, 오드뮤지엄 등을 차례로 선보여 나갈 예정"이라며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운영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국내외 젊은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공간으로서 가치를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드갤러리는 올해 온라인 편집숍 매출만 50억원을 예상하며 순항하고 있다. 또한 올해 봄 시즌을 기점으로 해외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 오드갤러리 해외 쇼핑몰 오픈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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