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2Q 선방…하반기 성적표는 '글쎄'

[지디넷코리아]

국내 대표 이차전지 기업인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그룹의 2분기 실적이 마무리 됐다. 양사 모두 메탈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분기 사상 최다 매출을 시현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3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172억원, 영업이익 1천7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고 영업이익은 0.2% 소폭 상승했다.

충북 청주시에 있는 에코프로 본사(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는 당초 잠정실적(매출액 2조132억원, 영업이익은 1천664억원)과 달리 매출액 40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 늘어난 실적으로 정정 공시했다. 세부적으로 전동공구용 양극재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전기차(EV)용 양극재 판매량이 증가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상반기 메탈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영업이이률을 기록했다.

에코프로 측은 "3분기에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평균 판매가가 낮아져 일시적으로 수익성 약화가 예상되지만 4분기부터는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에코프로는 향후 3년간 설비투자(CAPEX)에 2천5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동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1조1천930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6%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8.5% 늘어나면서 분기 사상 최다 매출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31억원으로 7.1%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 광양공장 전경

배터리소재 사업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천425억원과 3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8.0%, 124,6% 대폭 늘었고 양극재 부문 매출 역시 7천863억원을 기록하는 등 선방했다.

다만 음극재 부문 판매는 부진을 겪었다. 음극재 부문은 수요저하로 인한 판매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 17% 감소한 5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30년 양극재와 음극재를 각각 연 100만톤, 36만톤(포스코실리콘솔루션 1만톤 별도)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차전지 기업의 상반기 선방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전망에 대해선 비관적인 입장이다. 최근 유럽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데다 전방 고객사들의 속도조절,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감소로 하반기 전망은 장담하기 어렵다.

한편 엘앤에프의 2분기 매출은 1조4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5%, 전 분기보다는 93%가 하락한 3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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