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KT CEO 공모 마감...최적 후보 찾기 시작됐다

[지디넷코리아]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공개모집이 12일 오후 6시에 마감된다. 세 번째에 이르는 CEO 공모인 터라 앞서 하마평에 오른 인사를 포함해 선임 과정 전반에 KT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새롭게 진용을 꾸린 이사회의 CEO 선임 방식의 변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KT 이사회는 CEO 후보자 모집이 마감된 다음 날인 13일 이사회를 열어 후보 공개 여부를 비롯해 인선자문단 활용 방안과 구체적인 선임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KT 차기 CEO 경선이 시작되는 셈이다.

지난 두 번째 CEO 공모에서 18명의 사외 후보자가 모였고, 이번 공모에는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지분 0.5% 이상의 주주추천 방식도 도입되면서 다양한 후보군이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CEO는 무엇보다 장기간의 경영 공백을 수습할 능력이 당면 과제로 꼽힌다.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도전이 무산된 이후 KT는 이렇다 할 신년 경영계획을 세우지도 못한채 하반기에 접어들었고, 임원 인사나 조직개편 등의 문제도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 2차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될 차기 CEO는 KT그룹 조직을 다시금 민첩하게 끌고 갈 책임을 져야 한다.

디지털 경제의 인프라인 통신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점과 급격한 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플랫폼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도 겸비해야 할 덕목으로 꼽힌다.

특히 KT의 새로운 CEO는 회사가 국내 ICT 산업 생태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고려해 시장의 리더십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문을 받는 자리다.

지난 CEO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카르텔 등 정치권의 비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이전까지의 문제가 회사의 의도는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리더십 체계에서는 소유분산기업에 기대하는 경영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KT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리더십을 꾸리는 과정은 8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몫이다. 차기 CEO에 대한 기대감은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풀어내야 한다.

KT의 한 관계자는 “반년 이상 멈춰있던 조직과 임직원의 분위기를 다시 수습하고 회사의 미래를 제시해야 하는 숙제가 가볍지 않다”며 “산업에서 회사의 위치와 중요성을 고려한 선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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