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젤렌스키 "러시아, 빌어먹을…3개월 아기도 죽였다"

[지디넷코리아]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러시아군을 "개자식들, 나치, 파시스트"라고 부르며 격분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오데사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생후 3개월을 포함한 8명의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사일 공격으로 "8명이 숨졌고 18~20명 부상을 입었다"며 "3개월 아기도 죽었다. 이 아기가 태어난지 한 달 만에 전쟁이 시작됐다. 빌어먹을 개자식들(bloody bastards), 다른 말로 표현이 안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이 화학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2022.04.11/뉴스1 © 로이터=뉴스1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을 "나치(Nazis), 러시스트(러시아+파시스트, Rashists)"라고도 불렀다. 그는 "러시스트라는 신조어가 나왔지만, 이들의 행동은 80년 전 유럽에 나타난 것과 똑같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후퇴해 남동부 지역에 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주 러시아는 우크라 동부 돈바스 뿐 아니라 남부도 점령할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했다고 FT는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미사일 공격은 오데사에서 외국 무기가 있는 물류 허브를 표적으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내기 외교적 해법을 여전히 지지한다고 강조헀다. 그는 러시아와 평화협상 재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쟁 종식을 원한다"며 "외교적 길이 있고 군사적 길이 있다. 제정신을 가진 이라면 외교의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격앙된 어조는 러시아 공세강화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불안과 인도주의적 목적의 대화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FT는 설명했다. 젤렌크시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과 마리우폴 시민들을 교환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해법"을 제안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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