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원 앱' 전략 나선 KB국민은행...KB증권·국민카드 정보 한눈에

[지디넷코리아]

KB국민은행도 원 앱 (One App) 전략으로 금융플랫폼 진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27일 KB국민은행은 기존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스타뱅킹'을 리뉴얼한 새로운 스타뱅킹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쏠'이나 하나은행 '원큐(1Q)' 앱처럼 앱을 새로 다운로드 받는 방식이 아닌, 기존 앱에 접속하면 업데이트를 통해 뉴 KB스타뱅킹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사진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스타뱅킹'과 27일 개편된 '뉴KB스타뱅킹'.

KB국민은행은 자동로그인이나 개인 맞춤형 화면 구성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를 개편한 것뿐만 아니라, 원 앱 전략을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물을 내놨다. 그간 KB금융그룹의 앱이 수 십개에 달해 사용성을 저해한다는 피드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고객으로부터 오픈 API 이용 동의를 받아, KB스타뱅킹서 KB증권·KB국민카드·KB손해보험 등 KB금융그룹 6개 계열사의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정보 이용 동의만 하면 한번에 주식 거래를 하거나 내 카드 사용 내역, 확인과 보험금 청구까지 가능하도록 확장성을 넓혔다.

이미 신한은행은 2018년 2월 22일 미니 뱅킹 기능을 담은 '써니뱅크' 및 수 개의 앱을 하나로 모은 '쏠(SOL)'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토스와 카카오페이도 원 앱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하나의 앱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접할 수 있을 경우, 유입 이용자와 동시에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스타뱅킹은 단순히 은행 앱이 아닌 KB금융그룹의 전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기획한 셈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종합 금융플랫폼"이라며 "앞으로 비금융 서비스와의 제휴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 서비스를 한 데 담아 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 관리업) 사업도 한결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은행들이 마이데이터를 통해 진출하려고 하는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를 위해선 은행의 금융 거래뿐만 아니라 주식 보유 내역이나 카드 지출 데이터 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보 주체가 각 계열사 앱에서 정보 제공 동의를 하기 보다는 한 앱에서 정보 동의를 해 데이터를 취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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