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길드워2 엔드오브드래곤즈...동양 느낌 담은 신규지역 모험하는 재미

[지디넷코리아]

엔씨소프트의 북미 법인인 엔씨웨스트홀딩스가 7년만에 흑자전환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선봉에는 북미 서비스 중인 PC MMORPG 길드워2가 있었다.

길드워2는 지난 2012년 출시 후 16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MMORPG다. 탐험과 모험요소를 강조했던 기존 MMORPG와 다르게 길드워2는 길드 단위의 대규모 전투를 내세웠고 이는 북미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충분한 효과를 가져왔다.

클래스 기반 스킬이 아닌 어떤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에 따라 스킬과 공격 범위가 달라지는 요소를 일찌감치 구현했다는 점도 길드워2의 특장점이다.

다만 모든 게임이 그렇듯이 시간이 지나며 길드워2도 초반의 기세를 잃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출시된 두 종류의 확장팩도 이런 흐름을 막지는 못 했다. 하지만 5년 만에 출시된 신규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는 앞서 지난 2015년과 2017년 출시된 두 확장팩이 해내지 못 했던 길드워2의 재도약을 이끄는데 성공했다.

길드워2는 해외 게임 매체로부터 지금까지 10년간 서비스된 길드워2의 정점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최근 길드워2에 출시된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는 새로운 지역 칸타 대륙을 배경으로 하는 여정을 다뤘다. 그간 서양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비경으로 했던 길드워2에 동양의 문화가 섞인 비주얼을 선보였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길드워2의 칸타 대륙은 전작인 길드워의 두 번째 챕터에서 처음 공개된 지역으로 이번 확장팩에서는 전작으로부터 200년이 지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조선시대 건물에서 볼 수 있는 기와로 만들어진 지붕과 단청 등 건축양식과 색감을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게임 내 등장하는 적과 NPC의 복색 역시 사극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장수나 병졸의 복장을 모티브로 해 기존 길드워2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배경음악도 기존 길드워2에서는 느낄 수 없던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국악과 오케스트라를 접목한 사운드는 적절히 조화되어 게임 플레이 각 순간마다 함께한다. 과거 국악 요소를 도입한 게임 OST의 경우 오케스트라 선율이 흐르다 특정 구간에 국악기의 소리가 나오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형태가 많았다면 길드워2 엔드오브드래곤즈의 OST에서는 오케스트라 편성 사이사이에 국악기가 배치되어 함께 음악을 만들어나가는 형식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플레이 측면에서는 협동 콘텐츠가 대폭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두 명의 이용자가 함께 탑승해 한 명은 이동을 담당하고 한 명은 공격을 담당하는 시저터틀, 다섯 명이 함께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스키프 등이 대표적인 콘텐츠다.

길드워2 특유의 장점인 전투 콘텐츠도 더욱 풍성해졌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9개 직업마다 캐릭터를 더욱 성장시킬 수 있는 특수화 시스템이 더해져 캐릭터 육성의 폭도 늘어났으며 새롭게 추가된 제이드 봇을 원하는 방향으로 육성해 전투에 변수를 만들어내는 요소도 더해졌다.

기존 길드워2가 전투 재미를 강조한 면이 강했다면 이번 확장팩에서는 새로운 지역을 모험하고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길드워2의 서사를 만끽하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노력한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MMORPG와 오픈월드 요소를 갖춘 게임들이 모험의 재미를 강조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트랜드와 이용자가 원하는 점을 정확히 파악해 공략한 확장팩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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