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하이브-카카오, SM인수 갈등…어느 쪽이 시너지 더 클까

[지디넷코리아]

하이브와 카카오가 가세한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면서 어떤 회사가 SM과 시너지가 클지 이목이 집중된다.

카카오는 자사 플랫폼, 정보기술(IT), 지식재산권(IP) 역량을 결합해 SM과의 시너지를 낼 복안이다. ▲글로벌 음원 유통 사업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분야에서 협업이 가능하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음악 사업 역량, 팬덤 플랫폼 ‘위버스’, 자사 솔루션을 활용한 시너지에 집중, 전 세계 대중 음악 시장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포부다.

SM엔터테인먼트 에스파의 카리나와 아이카리나 (출처=에스파 유튜브) 카카오판교아지트 외관

카카오는 자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IT역량과 계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음원 유통 역량·글로벌 네트워크·웹툰 및 웹소설 등 IP 역량을 활용해 SM과 협업을 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며, 아이유 소속사 이담 엔터테인먼트, 몬스타엑스·아이브 소속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에이핑크·더보이즈 소속 IST엔터테인먼트, 싱어송라이터 집단 안테나 등을 레이블로 보유했다.

구체적으로는 3사가 협력한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K팝 아티스트를 공동 기획하고, 해외 현지에서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또 양사는 서울 도봉구 창동에 설립 예정인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에서 SM엔터 아티스트 콘서트 진행도 계획 중이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지난 10일 진행된 실적발표 콘퍼런스에서 “카카오와 SM엔터는 글로벌 음원 유통 사업에서 협력하고, 미국과 일본 등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K팝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동시에, SM엔터 IP 활용도 역시 높여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그는 "‘서울아레나’에서 SM엔터 아티스트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을 토대로 미래 사업을 공동 구축해 포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제공=하이브 홈페이지 캡처)

하이브는 빅히트·어도어 등 자사 레이블이 보유한 음악 사업 역량과 보아·소녀시대·에스파 등을 키워낸 SM엔터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이브는 BTS를 키운 ‘빅히트뮤직’뿐아니라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을 레이블로 보유했다. 이외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지코 소속사 ‘KOZ 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엔하이픈 소속사 ‘빌리프랩’, ‘하이브레이블즈 재팬’ 모두 하이브가 소유한 레이블이다.

하이브가 운영하는 팬덤 플랫폼 위버스 역시 SM엔터와 협업이 가능하다. 위버스는 아티스트와 팬 사이 소통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을 통해 아티스트 공식 상품(MD) 판매 사업도 벌이고 있다.

또 하이브는 팬미팅, 공연, 콘텐츠 기획, 제작, 운영과 음반, 음원 국내외 유통, 광고 사업 ‘하이브 쓰리식스티’도 영위하고 있다.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콘텐츠, 굿즈 사업 솔루션 ‘하이브 아이피엑스’, 게임, 메타버스, AI 등 기술 연구 기반 인터랙티브 미디어 파생 사업 솔루션 ‘하이브 아이엠’도 진행 중이다.

하이브는 하이브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 내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주요 음악시장인 한국, 미국, 일본에 거점을 형성해 글로벌 경영의 기반을 확보했으며, 멀티레이블 전략의 완성을 통해 독립적인 권한을 가진 다양한 레이블 법인들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10일 “자사 역량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3대 사업 축인 레이블과 솔루션, 플랫폼 모든 분야에서 SM엔터와 전략적 시너지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팬 플랫폼을 더욱 확장해 더 넓은 세계의 팬들이 더 많은 아티스트와 만나며 K-POP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며 “플랫폼을 통한 협업은 물론 SM엔터 산하 다양한 솔루션 사업들과 하이브 기존 솔루션 사업들 간에도 시너지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가 앞서 지난 7일 SM엔터 지분 9.05%를 확보, SM엔터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2대 주주가 된다고 알리자, 하이브도 10일 SM엔터 창업자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지분 14.8%를 4천228억원에 인수해 SM엔터 최대 주주에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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