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페이스북, 게임 이용한 '우크라이나 침공' 가짜영상 삭제

[지디넷코리아]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우크라이나 방공포대가 러시아 전투기를 요격하는 장면을 담은 가짜 뉴스 영상을 삭제했다고 미국 게임매체 코타쿠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러시아 전투기의 포격을 차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방공포대가 대응사격을 하는 내용의 동영상 클립이 확산됐다. 해당 영상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항공기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내용의 문구도 함께 게시됐다.

해당 동영상은 트위터에서 1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고 2천 회 이상 리트윗 되며 번져나갔다. 페이스북에서는 11만 회가 넘는 조회수와 2만5천 회 이상의 공유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실제 현장을 촬영한 것이 아닌 밀리터리 FPS 게임 아르마3(ARMA3)를 통해 연출된 장면이었다.

현재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가짜 뉴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영상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게임 영상을 실제 전쟁 중 촬영한 장면처럼 연출해 만들어진 동영상이 가짜 뉴스로 확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개입 당시에도 아르마3를 활용해 만들어진 가짜 동영상이 확산된 바 있다.

이에 앞서 2017년에는 러시아 국방부 페이스북이 미국이 시리아에서 ISIS를 돕고 있다는 내용의 사진을 게시했으나 해당 사진은 모바일게임 AC-130 건쉽시뮬레이터: 스페셜옵스 스쿼드론의 홍보 영상 이미지인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