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아마추어 과학자들 모여 초신성 비밀 벗겼다 [우주로 간다]

[지디넷코리아]

백 명이 넘는 지구에 있는 아마추어 과학자들이 힘을 합쳐 지구와 가까운 초신성을 관측해 화제가 됐다고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N2023ixf’란 이 초신성은 지난 10년간 발견된 초신성 중 지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많은 관심을 얻었다. 이 초신성은 지난 5월19일 일본 아마추어 천문학자 이타가키 고이치가 처음 발견했다.

초신성 폭발 삽화 (이미지=Leslie Proudfit)

이 초신성은 지구에서 약 2천100만 광년 떨어진 나선은하인 바람개비 은하에서 발생했는데, 관측 1시간 만에 미 비영리 과학단체 SETI와 유니스탤라(Unistellar) 코스믹 캐터클리즘 (Cosmic Cataclysms)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이 모두 관측을 시작했다.

총 123명의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이 115개의 망원경으로 이 초신성에서 나오는 빛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관찰했다. 그들이 관측한 자료만 252개였다. 이를 통해 시간 경과에 따른 밝기 측정인 광도 곡선이라고 부르는 초신성에 대한 프로파일을 구축할 수 있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초신성 위치를 보여주는 바람개비 은하의 모습 (사진=마이클 커닝햄)

이들이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통해 해당 초신성이 유형 II 초신성임을 밝혀졌다. 이 유형의 초신성은 태양 질량의 10배 이상 되는 거성이 연료가 고갈돼 거대한 우주폭발을 일으킨다.

로렌 스그로 SETI 연구소 연구원은 "시민과학 네트워크가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놀랍다"며, "이것은 지난 10년 이래 가장 가까운 초신성이었고, 관찰자들은 이 특별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했다. 그들은 빨리 관측 목표에 뛰어들어 관찰했고, 우리는 이 프로그램의 모든 잠재력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초신성은 적어도 2023년 8월까지 계속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은 계속해서 그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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