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자국 AI 모델 필수 시대…한국선 네이버가 잘 해"

[지디넷코리아]

"한국어로 된 거대언어모델(LLM)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영미권 편견을 물려받은 인공지능(AI) 모델이 세상을 점령할 것이다."

PWC 정성문 AI·애널리틱스 파트너는 27일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린 '생성형 AI시대 플랫폼 기술혁신과 가치' 세미나에서 AI 주권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AI 일상화를 위한 중장기적 과제도 제시했다.

정성문 파트너는 유럽연합(EU) 등 많은 국가가 자국 LLM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영국, 이스라엘만 자국 LLM을 보유한 상태다.

PwC 정성문 인공지능·애널리틱스 파트너.

정성문 파트너는 국내에서 AI 주권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네이버를 꼽았다. 네이버는 2021년 세계에서 3번째로 한국어 LLM을 만들었다. 현재 '하이퍼클로바X'로 국내 사용자와 기업에게 생성형 AI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네이버는 한국어 모델을 통해 생성형 AI 상품, 서비스, 기능을 개인과 기업에 제공한다"며 "다양한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기반 기술을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어 LLM 보유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장 큰 강점으로 한국 기업이 구글, 오픈AI 등 영어로 이뤄진 LLM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정 파트너는 "앞으로 모든 개인·기업 데이터는 LLM에 자동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자국 플랫폼이 없으면, 모든 정보가 구글을 비롯한 오픈AI, 메타 등 해외 모델 학습에 무단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빅테크도 한국어를 서비스 운영에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 빅테크도 한국어를 서비스 운영에 중요한 요소로 본다는 점도 알렸다. 정 파트너 설명에 따르면, 구글은 AI 챗봇 '바드'에 최우선 지원 언어로 한국어를 선택했다. 그는 "빅테크가 한국어 적용에 적극적인 이유도 자국 LLM 보유 덕"이라며 "자국 플랫폼 존재는 글로벌 빅테크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시장 경쟁 구도까지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문 파트너는 생성형 AI 일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생성형 AI가 법무, 보고서 생성, 이메일 정리, 고객 응대, 인사(H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 도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정성문 파트너는 생성형 AI 일상화를 위한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생성형 AI 일상화를 위한 장벽도 극복해야 한다고 봤다. 가장 큰 과제는 데이터 보안이다. 그는 "개인·기업 고객 기밀 유출과 손실 위험성은 여전하다"며 "보안으로 인해 생성형 AI 일상화가 정체되지 않도록 우선 해결해야 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성문 파트너는 LLM 개발사도 모델 투명성 지수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업이 LLM의 데이터셋, 알고리즘 등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사용자가 생성형 AI를 안심하고 적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구글이나 오픈AI 등 빅테크 기업도 낮은 모델 투명성 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당 현상이 지속될 경우 생성형 AI의 결과물 신뢰성 판단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정 파트너는 "생성형 AI의 장벽을 해결하려면 중장기적 고민이 필요하다"며 "기술 성장이 정체되지 않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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