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랩 - [친절한B씨] 카카오톡으로 돈 어떻게 주고받냐고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돈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카카오는 4월28일 카카오톡 메신저를 이용해 메시지뿐만 아니라 돈도 보낼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카카오톡 최신 버전(안드로이드 v5.6.0, iOS 5.6.1)으로 업데이트 한 사용자라면 누구나 ‘송금’ 기능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kakaopay withdraw

카카오톡 대화창 왼쪽에 있는 ‘+’ 버튼을 누르면 ‘송금’ 기능이 아래에 있습니다.

 

카카오톡 메신저로 돈을 보내려면 우선 카카오페이 사용자여야 합니다. 카카오페이와 돈을 보낼 때 사용할 은행 계좌도 연결해야 합니다. 현재 카카오페이 송금 베타 서비스엔 신한은행, SC제일은행, KDB산업은행, 제주은행, 신협 등 금융기관 5곳이 참여했습니다. 아직은 이들 은행 계좌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에 계좌를 연결하려면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사용자가 실제로 해당 계좌를 소유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지요. 총 2단계 과정을 밟는데요. 처음엔 등록한 계좌로 입금된 ‘카카오’ 입금자면 뒤쪽 3자리 숫자를 계좌 인증번호 란에 입력해야 합니다. 다음엔 ARS 전화를 통한 인증 처리를 받아야 하지요.

이처럼 인증 절차를 마치고 난 다음에 송금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송금 시 실제 현금이 아닌 ‘카카오머니’라는 사이버머니를 이용합니다. 제가 1만원을 카카오페이 송금을 통해 친구에게 보낸다고 하면, 현금 1만원을 보내는 게 아니라 카카오머니 1만원을 보내는 셈이지요.

그러다 보니 다소 번거로운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카카오머니 최저 충전 단위 금액은 1만원입니다. 친구에게 5천원만 보내고 싶어도 카카오머니로 최소 1만원을 충전해야 5천원을 보낼 수 있습니다. 남은 5천원은 카카오머니 형태로 보관됩니다.

예를 들어 친구 B에게 1/n 한 밥값을 보내려고 하는데 그 금액이 1만7천원이라고 한다면, 카카오머니로 우선 충전 2만원이 이뤄집니다. 2만원 중 1만7천원만 친구에게 전달되지요. 카카오머니 충전은 송금시 자동으로 이뤄지며, 남은 금액은 자연스레 카카오머니 안에 담깁니다.

카카오머니로 보관할 수 있는 금액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무한정 카카오머니로 담아둘 수 없지요. 최대 100만원까지만 카카오머니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송금은 하루 기준으로 성인은 50만원, 보유 잔액 100만원까지 할 수 있습니다. 만 19세 미만 고객은 수취만 할 수 있으면, 최대 50만원까지 카카오머니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머니는 출금 횟수 한도도 정해져 있습니다. 하루 3번만 가능합니다. 하루 최대 300만원까지만 돈을 주고받을 수 있지요.

예를 들어 지인 6명으로부터 50만원씩 300만원을 받게 됐다고 쳐볼까요. 지인 A와 B가 보낸 100만원이 카카오머니로 보관되면, 지인 C, D, E, F가 보낸 금액은 ‘대기중’ 상태가 됩니다. 돈을 보냈지만, 받을 수는 없는 상태지요. 카카오머니로는 최대 100만원까지만 보관할 수 있으니까요. 이 카카오머니를 은행 계좌로 다시 출금해서 잔액을 비워야 나머지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반복해야 30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소 번거로운 카카오머니 충전 과정과 달리, 출금은 간편합니다. 계좌 내역에서 은행 계좌를 누르고 ‘내계좌로출금’을 선택하면 끝이죠. 10만원, 1만원, 전체금액 중 선택해 내 계좌로 출금하면 됩니다. 수수료 없이 카카오머니가 현금으로 바뀝니다.

이렇게 주고받은 금액은 카카오톡 메신저 안에서 메시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객 간 이뤄지는 송금 내용은 카카오만 전송할 수 있는 별도의 인증마크가 포함된 메시지로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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