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출근해서 하는일들...

지금은 회사를 그만 두고 4일째 쉬고 있지만...

습관이란건 무서운지..

아무리 피곤해도 술에 취해 떡이 되도..

어김없이 5시 30-40분이면 눈이 떠지는...

무서운 습관의 학습화로 생체 시간이 바뀌는 공포스러운 체험을 하고 있죠...

물론 0.5%내외로 도저히 못일어 날때도 있지만...

거의 일요일인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나..

그것도...7시 아침예배를 드리기 위해..

6시30분 넘어서 부랴부랴 대충 사워하구 옷입구..

정신 없이 부산을 떨때도 있죠...
회사 다닐때는...거의...습관화가 된후로는...

5시30분에 일어나 운동하고 회사로 출근하면 7시가 약간 넘은 시각에 도착을 하곤 했죠...
주변을 둘러보면...
출근 시간에 딱딱 맞추거나....
혹은 늦게 오면서 출세한 사람 있는지...
물론 일찍 오면서 출세 못한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같은 규범 파괴 시대에는.....
업무시간이 중요하지 않은....
그야말로 실력가들도 있죠....
하지만....
일반적인 직장에서 어디 늦게 다니면서 출세한 사람 있느냔 말이죠...

일찍 출근하는 습관을 길들이기까지...
전 솔직하게 말하자면...
겉으로는 '알고도 여유있게 사는 척' 하곤 하죠...
부모님과 불과 45분 떨어진 거리를 두고 혼자 살면서...
회사로 가는 길이 그다지 의욕적이거나 맘에 없어서 일수도 있고...
개인적으론 아침잠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죠...사족을 달자면...전 밤을 좋아하는 저녁형 야수형이라...-.-

전 절대 아침형 인간이 될수 없다고 믿었죠...

전 밤을 좋아하는...저녁형 인간에다 덤으로는 야수형 인품(?)까지 가지고 있으니 말이죠..
어찌 되었든간에...
겉으로는...
내 업무와 일만 다 해내면 되지 나오는 시간이 뭐 중요하냐.....
굳이 신뢰라는 가치를 떠올리면서까지....
제 시간에 딱 맞추어 나오면 되는걸 가지고...
한두 시간 일찍 나올 필요가 있느냐....
이런 생각으로 난 죽어도 여유다를 외치며 부르짖으며 살아왔었죠..
9시까지 출근인데...
서초동에서 강남까지 아무리 막혀도 30분이면 돌파하는 거리에...
"뭐 걸어가두 제시간에 출근하겠다..."
"아직 늦은건 아니잖아??"
현실은 늦을 가능성은 무지하게 높다쳐도 말이죠...

그러나..내심 제속은 달랐죠...
시간에 쫓기면서..
헐떡거리면서 자리에 앉아 무슨일이 될까??
동료나 후임직원들이 좀 늦게 나오기라도 하면...
"자식...기본이 안되었구만..."하고..
나도 좀 일찍나와 커피한잔 하면서 여유 있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데 참 안고쳐졌죠...
음...
한번에 해결해주는 약은 없을까?..
왜 그런거 있죠..
단식원처럼...
집중단기교육 합숙소 같은건 없나 생각했죠..
일찍 출근하는 직장인이 되자...
항상 포부만 가진채로 말이죠...

마음만 이런 생각을 가질뿐...
실제론 개조미달로 늘 시간에 빠듯한...
안늦게 오면 다행인 생활의 연속이였죠...
간혹..
동료들이...
"제일 가까이 사는 인간이 저래요.."
이런 말까지 듣곤 했죠...

그런데...
2006년도 초에..
기회가 찾아왔죠...
두바이 RFID 프로젝트로 인해...
TFT팀 가동으로 인한 핵심강화훈련이래나 어쩌구 저쩌구..
7시부터 8시 50분까지..
회사에서 하는 특강을 1월부터 5월까지 들어야 할 상황이였죠..
결석 많이 하면...
인사고과 반영되고..
연봉협상이 6월에 있어...
결석율 10%면 연봉협상 없이 전년도와 같은 조건에 동결...
20%면 전년도 연봉에 10%삭감...
30%면......직위 1단계 강등과 연봉 20%삭감...또 2년간 연봉협상대상자 제외...
허허...통재라..
이 회사가 칼을 들어도 단단히 갈고 있더군요...
아무래도 회사의 사활이 걸린 프로젝트라 보니...
회사나 직원들이나...
독기도 오르고 상당히 긴장된 상태...
어쩔수 없이 했죠..

1월달에는 아주 죽을맛이였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일찍 나오니...
좋긴 좋더군요....
기분도 좋고...상쾌하고..
그리고 뭐랄까?
남들보다 좀 더 앞서는 느낌에 괜한 으쓱함에...
아~~~
그리고 중요한...
주차도 좋은 자리에 내가 하고 싶은 곳에...
골라서 할수 있는 여유로움...
자~~골라~~골라~~

몸에 익숙해지면서....
3월이 넘어서부턴...운동도 같이 병행을 했죠....

나이가 들어감에 조금씩 나오는 뱃살제거를 위해서...몸짱..그런건 전 관심 없어요..

먹고 살려면...기본적인 체력관리를 위해...

뭐 제가 땅파고 돌덩어리 날르고..벌목할꺼도 아닌데...

굳이..대량의 근육질까지 양성해가면서...그런 생각이 아닌..
순수한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을 위해...

벌써...
아침운동과...빠른출근이 몸에 밴지도..
1년 4개월째가 되어가네요..

그런데...
제가 일찍 출근하면서 보니깐...
일찍 나오는 사람은 늘 일찍 나온다는걸 알았죠...
피트니스클럽에도...
늘 그시간.. 늘 같은 얼굴...
회사에 가도...
늘 그시간...늘 같은 얼굴...
곰곰히... 잘 관찰을 해보면....
그들이 나와서 하는일은...(회사사람들이죠...운동하러 온사람들이 뭐 달리 할께 있나요?)

첫번째...
신문보는것...
일단 회사에는 집에서 보는거보다 다양한 모든 신문이 오죠..
그래서인지..한시간 넘게..이신문...저신문..
뒤적거리는 사람들이 있죠...

두번째...
화장실 가는거...
집에도 있지만..회사 화장실에거 일도 보고 이도 닦고 침도 뱉고...들락날락...

세번째...
커피 & 잡담...(커피 & 도너츠도 가끔...운이 좋으면 말이죠..)
상대를 바꿔가면서...커피와 함께 수다를...허..남자도 이렇게 많은 수다를 할꺼라고 상상도 못했죠...

(사족을 달자면..최강의 조합은 남자와 여자가 혼합된 수다그룹...기가 찰 정도로 수다를 재미있게 하더군요..)
나름대로는 회사돌아가는 정보를 이 과정에서 얻을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하루도 안거르고...한 시간 넘게...-.-;;

네번째...
아침식사...
아침을 회사에서 먹고 담배 한대 피고 회사앞 거리 활보하면서 소화 시키고...

다섯번째...
TV시청...
집에서 나오는 TV를 한시간 넘게 회사에서도 보고 있죠...
개인적으론 TV보는거 별로 안좋아하기에...

여섯번째...
웹 서핑 & 메일 점검...
여기저기 들락거리는 웹 서핑과...
메일 점검....

일곱번째...
여자친구 혹은 마눌님께 전화하기...
어제 본 여자친구...혹은 아침에 뵙고 나온 마눌님인데...
왜 또 전화를 해서 30분 넘게 이야기를 하시는지...
(내가 이래서 애인이 없나보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일찍 출근해서..일을 먼저 시작하는 분들은 거의 없죠...
그래도...
몸을 푸는 과정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사소한 일들을...
몸에 익숙해져버린 습관처럼 하고 있죠...
솔직하게 말하자면...
늦게 나와서...
위에 나열한 일들을 하는 사람들도 있죠...
그거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은 드네요...

제 기억으론...

회사특강을 하기전부터...

7시면 어김없이 사무실에 나와서 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
부사장이 있죠...
10이면 9번은 졸고 계시더군요..
매일 이른 시간에 나와 졸고 계시니...
안쓰럽기도 하고...
늦게 나와서는 출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어쩌겠습니까?
졸더라도 나와서 졸아야죠...

아침형 인간이 요즘 대세라고 하지만..
누구나 아침형 인간이 될수는 없죠..
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활 패턴이라든지..
라이프 스타일이 있기때문에...
아침형 인간을 강요하는건...
맞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업무를 하려고 일찍 나온든지...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러 나오든지...
자려고 일찍 나오는 건지...
뭘 하든간에...일찍 나오든지..
그래도...
집에서 일찍 나오면....
내 맘도 편하고....
일찍 나오는 뒷 모습 바라보는....
부모님, 아내, 아이들, 가족들의 마음도 편하니..

제가 내린 결론은..
아침 일찍 집을 나서라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 못 한 일들(잠/화장실/신문/식사/커피 등등)은
회사에 가서 하시는게 낫다는거죠...
가족들이 보기에도 믿음직해 보이고 든든해보이니깐 말이죠..
최소한....
그러지 못한 사람들보다는....
훨신 나은 대접을 받을꺼라는걸 의심하지 않으니깐 말이죠....

Ps. 저같이 혼자 사는 분들은...이런 습관 길들이는거 백배는 고통스러우니...
혹시 노하우를 전수 받구 싶으신분들은 따로 연락을 주시길...
빡세게 스파르타식 방법을 전수 해드리겠습니다..

성공은 보장드립니다...

다만~~~

친구들이 떠나간다는거...

명심하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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