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발??화면빨??

요즘...
사진들 많이 찍으시죠??
DLSR도 보급 많이 되고...
컴팩트디카도 데세랄 못지 않는 화각과 감도를 보여주고...
세상 참 많이 편해졌습니다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이 되지 않았다면...
이런일은...
불가능했겠죠....

필름 카메라도 자동, 수동, SLR도 있지만...
필름카메라는 분명 자기만의 고유 영역이 존재 했죠...
어찌보면....
기술의 발달로 인해 자신만의 고유 영역이 불분명해지는건...
동시대의 흐름이거니와...
어쩔수 없다지만...
그래도 가끔은 자기 영역만을 가지고 있는 기기를 만졌을때와...
지금의 디지털 기기들을 만졌을때와는...
분명 감동과 손맛이 다르더군요...

나이가 나이인 만큼...(실은 저 나이 별로 안먹었습니다요...)
아날로그에서부터 디지털까지 다양하고 수많은 기기를 만져봤지만...
디카 만큼.....애먹었던게 없었던거 같더군요..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가장 애먹는 것이...
바로 화면발....
아니 화면빨이더군요....

찍어서 확인 한 LCD 화면과...
처음 옮긴 데스크탑 모니터 화면과...
웹에 올린 뒤 화면과....
그걸 보는 다른 피시의 화면과....
인화했을 때의 느낌이 모두 달라서....
뭘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모르는 문제에 봉착되더군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 350D는...(지금은 단종된 제품이죠..쩝...)
자체 액정 화면빨 하나만큼은....
아주 죽여주는 제품중에 하나죠...
그 느낌 그대로라면야.....
모든 사진이 환상이고 작품이라고 할수 있는데요...

그/러/나...
컴퓨터 화면으로 재확인을 하면...
그렇지 못해...
그만큼 더 실망이 더 크더군요....

어둡고 밝음의 문제도 있지만...
색감의 차이도 많아서...
조금 붉다 싶었는데...
그렇지 않고 오히려 푸르스름 하면....
왠지 사기당한 기분이 들곤 하죠...

그런 이유로 투덜거리던 광복절 오후....
점심을 먹고서....
카메라 가방을 들고....
삼청동으로 가서...
한적하게 홀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사진을 찍고 있던 찰나...
우연하게....
아는 뮤지컬 여배우를 만났죠...
[동생이 엔터테이먼트쪽에 일해서 몇번 봤던 뮤지컬배우이나..
고소 당할까 실명은 공개 안하겠습니다..
아...못합니다...무서워요...]

카메라 렌즈를 넘어...
LCD화면을 넘어.....
우연하게 길에서 마주친 느낌은...
속다 못해....
사기당한 그 기분....

공연이 없는 지금....
무대에서나 볼 듯한 짙은 화장....
조금 유명해져서인지.....
저를 못알아보는 그분의 태도...
전 살짝 기분 상하고...(아니...꼭지 돌았죠...)
깊고 긴 여운으로...
연민마저 느껴지네요...
그분을 처음 봤을때의 첫 모습....
잘나갈 때 변한 모습...
그리고.....
다시 거품이 빠진 뒤 초라한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아직은....
나이가 많지 않은 그분이...
40살로 비춰졌기 때문이죠...

음...
그런건 주관적인 느낌...
역시나 허위일수도...있겠죠...
하긴 제가...
그분을 얼마나 알고 있으며...
그분의 지금 처지를 또 얼마나 알고 있을까??
다...
제 나름대로의 판단이며...편견일수도...

그분을 처음 봤을때...
내 느낌이나...
그분의 과거의 모습이나...
그분의 오늘의 모습이나...
그분의 미래의 모습이나...
어쩌면...
모두 화면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다...
아니다...

그러니...
잠시나마 비쳐지는 모습으로는...
다 안다고 하지 말 일인거 같더군요...
내 맘에 드는 디스플레이라도...
그 자체의 품질을 감추는 것처럼...
다 화면빨이고...
다 부질없는 것일수도 있으니깐 말입니다...

화면발은 무시 하시되....
그 품질만큼은 변하지 않길 기대해보네요...

ps.집에 오는길 눈나무집에서 이북식 김치말이국수와 떡볶음이 먹고 싶었으나...

사람도 많은데 혼자 테이블 차지할수도 없고 눈치보여서 걍....되돌아나왔죠..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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