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컨설팅 보고서>-(1) 자세편

아이디어는 ‘씨앗’이다

아이디어는 ‘씨앗’이다. 곡식이나 채소, 꽃과 나무의 열매도 최초의 씨앗이 없었다면 결과는 만들어질 수 없다. 씨앗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뿌리다’의 실행(Execution)이지 싶다.

<<실행에 집중하라>>라는 책에서는 ‘실행이란 열망과 결과 사이의 연결고리를 의미한다.’(같은 책, 41면 참조)고 언급하면서 따로 보충하는 설명도 곁들이고 있어 제대로 음미하면 맛깔스럽다. 그대로 복사해 덧붙이자면 ‘실행이란 현실을 직시하고 그 현실에 대응하는 체계적인 방식’(같은 책, 44면 참조)의 시작이나 다름없다. 하여 실행은 씨앗이다.

실행력의 차이가 경쟁력의 차이가 되듯이 ‘차이의 씨앗’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처음엔 비록 작은 차이로 언뜻 보이지만 예비창업자나 기창업자가 어떻게 사용하고 정성을 다해서 키우느냐에 따라서 <아이디어 창업 컨설팅 보고서>는 참고할 만하고 또 유용하게 그것은 성장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이디어의 발상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존슨출판사의 회장이자 CEO 존 존슨은 1996년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졸업식에서 아이디어의 발상과 관련해서 너무나 훌륭한 축사의 명언을 남긴 바 있다.

서강대 영문과 장영희 교수가 번역해서 유명한 <<세상을 다 가져라>>라는 제목의 책(72면 참조)에는 “아이디어는 그냥 방에 들어가서 문들 닫고 앉아 있다 나오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교과서에 나와 있지도 않습니다. 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예의 주시해야 합니다.”라고 적고 있다.

그렇다. ‘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항상 예의 주시해야지만 아이디어는 갈증을 해갈하기에 아주 적당한 샘으로 눈앞에 솟아나는 것이다.

물론 아이디어가 성공의 조건으로 그다지 완벽한 것은 아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것도 많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두고서 일부에선 ‘갓난아이’로 비유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잘 키우고, 못 키우고는 개인의 역량과 사랑이 부족함을 나무라고 탓해야 할 것이다.

과거는 물론 현재의 창업시장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눈을 다시 크게 뜨자.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4가지 측면에서 ‘창업시장을 바라보는 안목의 자세’를 제시코자 한다.

<<<見(견)의 자세

막연하게, 어렴풋이 창업시장을 지켜보고 있는 나쁜 자세를 의미한다. 눈과 발이 있어 시장을 알지만 정작 아무것도 모르는 보지 못한 상태를 말함이다. 영어로는 LOOK이다. 알파벳 L 과 K 사이에는 그저 두 눈(OO)만 있을 뿐. 아무것도 없다.

<<<視(시)의 자세

주시하다. 아주 투명하지는 않지만 ‘뭔가 눈에 보인다.’는 뜻으로 올바른 예비창업자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세를 의미한다. 장사가 되는 집인지, 아닌지 차츰 눈으로도 깨닫게 되는 단계의 상태를 말함이다. 굳이 영어로 찾자면 BEHOLD일 것이다. 왜냐면 '눈에 잡히는 것이 비로소 존재해서'이다.

<<<觀(관)의 자세

관찰하다. 흩어진 구슬을 주워서 꿰매게 되는 단계로 예비창업자의 입장에서 익히기에 가장 권장할만하다. 따라서 좋은 자세를 의미한다. 단순하게 시장을 봐서는 이런 경지에 오를 수가 없다.

누가 장사하는지, 언제 개점했는지, 장사가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줄줄 스토리가 입에서 입으로 노래처럼 흘러나올 정도가 되면 나의 아이디어로 발전시켜 만들 수 있다.

대부분 주변에서 장사로 성공했다고 평가되는 장사꾼은 관련 시장에 아주 훤하다. 이런 상태를 가리켜 말함이다. 영어로는 UNDERSTAND가 제격이지 싶다.

왜냐하면 보여지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대로 관찰하기 위해선 보이지 않는 '아래의 밑바닥까지'꼿꼿하게 서서 살펴야지 허가 아닌 실을 만질 수 있어서다.

<<<覺(각)의 자세

깨닫다. 기존의 시장에 적응을 거부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고 새로운 경영의 성질로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게 되는 상태를 말함이다. 두말할 나위 없는 최고의 자세이다.

단연 시장을 바라보는 안목에선 최고의 경지로 한마디로 고수가 됨을 정리하여 말함이다.

따라서 자기 아이디어와 자기 이론이 강력한 무기로 생겨나 온몸에 체득된다.

영어로는 COLOR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쯤 되면, 눈과 눈 사이에 로직(Logic)이 들어서기 마련이고 좌우 두 개의 뇌 속에 새로운 성질로 창조(Creation)하는 내공이 쌓이면서 동시에 뭐든 비밀의 핵심을 읽는 사람(Reader)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을 두고서 리더(Leader)라고 하지 않던가.

누구나 아이디어의 발상은 가능하다. 그러나 자세가 바뀌지 않으면 막연하게 보게 될 뿐이다. 최소한 ‘視(시)의 자세’를 예비창업자가 놓지 않고 자기(自己)에다 꼭 비끄러매길 희망한다. 장사로 성공하고 싶다면..말이다.

글: 심상훈/작은가게창업연구소장(www.minisa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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